[미국주식] 또 밀린 증시…애플·테슬라·MS·아마존·메타·넷플릭스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3.06 07:07
미국 기술기업 애플 로고.로이터/연합뉴스

▲미국 기술기업 애플 로고.로이터/연합뉴스

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이틀 연속 내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404.64p(1.04%) 내린 3만 8585.19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2.30p(1.02%) 밀린 5078.65로, 나스닥지수는 267.92p(1.65%) 하락한 1만 5939.59로 마감했다.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나스닥지수는 이틀간 2% 이상 떨어졌다.


이날은 개장 초부터 애플과 AMD 등에 대한 부정적 뉴스가 나오면서 기술주들이 하락 압력을 받았다.




애플은 중국에서의 연초 6주간 아이폰 판매량이 전년 대비 24% 급감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이에 애플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5.7%로 4위로 내려앉았다. 전날 유럽에서 대규모 과징금 폭탄을 맞았다는 소식 이후 악재가 연이어 나오면서 주가도 3% 가까이 하락했다.


애플 주가는 5거래일 연속 내린 것으로 올해 들어 12%가량 하락했다.




반도체기업 AMD는 미국 상무부가 AMD의 대(對)중국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에 제동을 걸었다는 소식이 나왔다.


이날 한 외신에 따르면 AMD는 정부 반도체 수출 통제 조치에 맞춰 설계한 저사양 반도체에 대해 미국 정부 판매 승인을 받으려 했다. 그러나 상무부가 해당 제품에 대한 별도 수출 라이선스가 필요하다며 승인을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AMD 주가는 장중 3% 이상 하락했으나 약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또다시 큰 폭 하락한 테슬라 주가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외신들에 따르면 테슬라 독일 기가팩토리는 정전으로 가동이 일시 중단됐다.


이런 소식에 테슬라 주가는 4% 가까이 하락했다. 테슬라는 전날에도 중국에서의 2월 자동차 출하량이 크게 감소했다는 소식에 하루 만에 7% 이상 하락한 바 있다.


이밖에 대형 기술주 가운데서도 마이크로소프트(MS)가 3%가량, 아마존과 메타도 1% 이상 하락했다. 메타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접속 중단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넷플릭스 주가도 이날 3% 가까이 떨어졌다.


한편, 소매 기업 타겟은 월가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12% 이상 올랐다.


투자자들은 다음날 예정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연설을 앞두고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파월 의장이 이달 예정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금리 인하 시점과 관련해 어떤 힌트를 줄지 주목된다.


이날 발표된 서비스 지표는 대체로 견조했다.


ISM이 발표한 2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6으로 1월 53.4보다 부진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 집계 예상치 53을 약간 밑돈다. 그러나 지수는 50을 웃돌면서 확장세를 유지했다.


S&P 글로벌이 집계한 2월 서비스업 PMI도 52.3으로, 전월치(52.5)보다 살짝 낮았으나 앞서 발표된 속보치인 51.3보다는 높았다.


비트코인 가격이 6만 9000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들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과 반감기를 앞두고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왔다. 올해 금리 인하에 따른 대체 투자처가 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증시 마감 시점에는 6% 이상 하락한 6만 3000달러 근방에서 거래되는 등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였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도 비트코인 매수를 위해 전환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라는 소식에 21% 급락했다.


S&P50O 지수 내 에너지, 필수소비재, 금융을 제외한 8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기술주는 2% 이상 내려 약세를 주도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 조정은 자연스러운 것이라면서도 파월 의장 증언을 앞두고 경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LPL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투자자들이 지난 몇 주 동안의 이익을 소화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날 매도세는 “건강한 조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주는 파월 의장 증언에 “일련의 금리 인하를 가격에 매기는 중요한 한 주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네기 투자 위원회의 그렉 할터 리서치 디렉터 역시 조정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S&P500지수에 7대 종목을 제외한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이 낮은 나머지 493개 종목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은 확대되고 있지만 MS, 애플, 엔비디아가 주도하지 않는 시장이 계속 오를 수 있느냐는 논쟁거리"라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오는 6월 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은 69.8%에 달했다. 이는 전날보다 소폭 오른 것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97p(7.19%) 오른 14.46을 기록했다.



안효건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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