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연합)
다음주 윤곽이 드러날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손실 사태와 관련해 정부의 배상안(손실 분담안)에 관심이 쏠린다. 내주 발표될 은행권 가계대출과 고용 등 지표들도 주목받는다.
금융당국은 11일 홍콩 H지수 ELS 검사 결과와 분쟁조정 기준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와 관련 지난주 연령층, 투자 경험과 목적, 창구에서 어떤 설명을 들었는지 등에 따라 배상 비율이 0%부터 100%까지 차등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라임·옵티머스 사태처럼 일부 '계약 취소'에 의한 100% 배상안까지도 열어두지만, 투자자의 자기 책임 원칙에 따라 “아예 배상이 안 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이 판매한 H지수 기초 ELS 상품의 손실액은 지난달 7일까지 5221억원(평균 손실률 53.6%)에 이른다.
H지수가 큰 폭으로 반등하지 못하고 현재 흐름을 유지할 경우 전체 손실액은 7조원 안팎까지 불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은행은 13일 은행권 가계대출 추이를 포함한 '2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발표한다. 지나달에는 은행이 대출금리를 다시 올렸기 때문에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1월 말의 경우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1098조4000억원)이 한 달 전보다 3조4000억원 늘었다.
특히 가계대출 가운데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855조3000억원)이 4조9000억원이나 불어 1월 기준으로 2021년 1월(+5조원) 다음 역대 두 번째로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같은날 통계청의 '2월 고용동향'도 발표된다.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 일자리 증가세가 이어졌을지 주목된다.
지난 1월에는 15세 이상 취업자가 2774만3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8만명 늘면서 3개월 만에 30만명대 증가세를 회복했다. 제조업 취업자도 두 달 연속 플러스(+)를 기록한 바 있다.
14일에는 통계청의 '2023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가 나온다. '의대 광풍'과 맞물려 몸집을 불리고 있는 사교육 시장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지표로써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