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에어버스 A350·A321neo 신규 주문, 결정된 바 없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3.18 16:17

신 엔진 정비 공장 기공…RR 트렌트 엔진 취급 타당성 검토

에어버스 A350

▲유럽 항공기 제작사 에어버스의 A350 XWB 여객기가 비행 중인 모습. 사진=에어버스 제공

대한항공이 유럽 항공기 제작사 에어버스의 여객기를 주문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에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최근 행보를 감안하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는 평가다.




18일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소식통들을 통해 대한항공이 에어버스에 A350 XWB 여객기 20대를 주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오는 21일 열리는 이사회 결과에 따라 계약이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또 에어버스의 소형 여객기인 A321neo를 추가 주문하는 안에 대해서도 검토 중이라는 전언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해 10월 31억달러(한화 약 4조1000억원)울 들여 투입해 A321 20대를 추가 주문해 현재까지 총 50대를 계약했다.


항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A350 주문에 대해 알아본 것 자체는 사실"이라고 귀띔했다.


이는 최근 연달아 발생한 보잉 여객기들의 제작 결함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보잉 777X 도입 방안에 대해서는 “이미 다수의 항공기를 운용 중인 만큼 아직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선을 그은 바 있다. 현재 미 연방항공청(FAA)의 형식 인증 과정을 밟아나가고 있는 777X는 보잉의 최신형 광동체 항공기로, 세계 최대이자 연료 효율이 높은 제너럴 일렉트릭(GE)의 GE9X 엔진을 양 날개에 하나씩 달게 된다.


에어버스 A350 엔진

▲에어버스 여객기 A350에 장착된 롤스로이스(RR) 엔진들. 사진=에어버스 제공

한편 A350 XWB는 에어버스가 개발한 장거리용 중대형 광동체 쌍발 여객기로, 최소 2030년까지 출고 시 트렌트 엔진만 달도록 롤스로이스(RR)와 독점 계약이 체결된 상태다. 자체 엔진 정비 공장을 보유한 대한항공은 GE·프랫&휘트니(PW)·CFMI 엔진만 취급해왔다.




하지만 지난 14일 인천 중구 운북동 부지에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신 엔진 정비 공장 기공식을 가졌고,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A350에 장착된 트렌트 엔진 정비에 대한 타당성 검토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만큼 대한항공이 해당 기종을 도입하지 않을 가능성을 완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업 부서에 문의한 결과, 현 시점에서는 신규 항공기 도입에 관해서는 확정된 사안이 없고 확인해줄 수도 없다"면서도 “에어버스는 당사의 주요 파트너로 기회가 된다면 다양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답변했다.



박규빈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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