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두고…케이블TV, 선거 콘텐츠로 ‘지역성’ 뽐낸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3.19 14:54

4월 10일 제 22대 국회의원선거 개최…케이블TV, 특집 방송 편성으로 ‘분주’

케이블TV사들이 다음달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본격적인 선거 콘텐츠 제작과 편성에 들어갔다. 케이블TV 지역채널의 강점이 '지역성'인 만큼 선거철엔 특히 케이블TV 콘텐츠에 대한 주목도가 자연스럽게 높아진다. 케이블TV사들은 유권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꼼꼼하게 전달해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계획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케이블TV사들이 다음 달 총선거를 앞두고 지역 밀착형 선거 콘텐츠 제작과 편성에 돌입했다. 특히 케이블TV사들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협력해 선거 콘텐츠 '슬기로운 유권자 생활(슬유생)'을 공동 제작하는 등 협력의 범위도 넓혔다. 케이블TV기자협회 회원사인 LG헬로비전, SK브로드밴드, HCN, 딜라이브, CMB 등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5개사와 개별SO(금강방송, 남인천방송, 서경방송, CCS충북방송, JCN울산중앙방송, KCTV광주방송, 한국케이블TV푸른방송 등)에서는 다양한 선거정보와 유권자 릴레이 인터뷰를 담은 코너를 매주 수요일 공동으로 제작, 송출한다. 해당 콘텐츠는 케이블TV 지역뉴스에 방영되는 것은 물론 각 사별 유튜브 채널 등에서도 함께 만날 수 있다.


케이블TV 지역방송은 지역민들의 크고 작은 관심사를 방송 콘텐츠로 제작해 방송한다. 지역 별 합동 토론회를 개최하거나, 지역과 관련한 현안이나 정책도 심도 있게 다룰 수 있다. 이 때문에 케이블TV 업체에게 선거는 가장 큰 이벤트로 여겨진다.



슬기로운 유권자생활 콘텐츠

▲유튜브에 업로드 된 선거 관련 콘텐츠 '슬기로운 유권자 생활' 썹네일.


HCN은 지난 2022년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케이블방송 최초로 단독 자체 여론조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당시 여론조사는 HCN 권역에 해당하는 3개의 광역단체장(충북지사·충북교육감·경북교육감)과 5개의 기초단체장(동작구청장·청주시장·구미시장 등)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해당 조사는 높은 적중률로도 화제를 모았다.


경남 서부권을 송출권역으로 지역채널을 운영하는 서경방송은 지난해 3월 치러진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개표 방송에서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지역채널의 진가를 톡톡히 보여줬다. 당시 서경방송은 스튜디오와 개표현장을 연결하는 5원생중계를 비롯해 실시간 득표 현황과 기자대담, 앵커 브리핑 등을 진행하는 등 '깜깜이 선거' 방지에 기여했다.




다음달 총선을 앞두고 가장 발 빠른 행보를 보인 곳은 LG헬로비전이다. 케이블TV사 중 가장 많은 수의 권역을 가진 1위 사업자다. 이번 선거에서는 전국 254개 지역구 국회의원과 비례대표 46명을 뽑는데, LG헬로비전 방송 권역에서는 국회의원 73명이 선출될 예정이다. 또 시장 보궐 선거가 이뤄지는 경남 밀양도 LG헬로비전의 방송 권역이다.


LG헬로비전은 '선택 2024 지역을 가치 있게'를 슬로건으로 이번 총선 후보자와 공약을 점검하는 선거방송을 진행한다. '나는 후보자다', '선거레이더' 등 뉴스 코너를 운영하고, 예비후보자 등록 시점부터 하단 스크롤을 통해 후보자 명단을 송출하는 등 지역별 후보자 정보를 상세하게 전달하고 있다. 또 '1분 총선'이라는 숏폼(1분 내외의 짧은 콘텐츠)을 만들어 유권자들이 온라인에서도 총선 관련 정보를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주민들이 공약 개발에 직접 참여하는 정책선거를 실현하기 위해 '우리 동네 희망 공약'이라는 코너도 운영한다. 지역 주민들에게 지역개발∙주거∙복지∙일자리∙환경정책 등 다양한 의견을 받아 이를 후보자들에게 전달하는 데 의의를 뒀다.


심지훈 LG헬로비전 보도국장은 “케이블TV 선거방송은 유권자들의 선택을 돕기 위해 지역별 후보자 정보와 주요 공약을 상세하게 전달할 예정"이라며 “총선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지역 밀착 매체로서 차별화된 선거방송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LG헬로비전

▲LG헬로비전 선거방송 홍보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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