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전시장 12%↓… “올해도 (ㅠ_ㅠ)”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3.21 18:07

GfK, 2023 가전시장 성장률 조사 결과 발표
2022년 대비 매출 12%, 판매수량 17% 축소
온라인 채널 타격 커… 온·오프 채널 비중 유지
하반기 하락세 완화됐으나 빠른 회복 기대 어려워

GfK 가전시장 축소 조사

▲GfK의 '2023 국내 가전시장 성장률' 조사 요약 자료.

지난해 국내 가전 시장 매출 규모가 12% 줄어들며 2022년에 이어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업 GfK는 '2023년 국내 가전 시장 성장률 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지난해 인플레이션의 지속과 식음료를 중심으로 한 빠른 물가 상승으로 상대적으로 구매 우선순위가 떨어지는 가전시장은 지난 2022년 대비 매출 규모가 12% 줄어들었다. 이는 국내 대표 가전제품 38개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로, 주요 오프라인과 온라인 채널을 포함한 수치다.



더욱이, 판매 수량은 전년 대비 17% 하락해 매출금액보다 수량에서 하락 폭이 더욱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시장 규모가 14% 줄어든 상반기 대비 하반기는 -9%를 기록해 하락세가 다소 완화됐다. 그러나, 여전히 10%에 가까운 하락률을 보이는 만큼 빠른 시장 회복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GfK는 분석했다.




국내 가전 시장 규모가 2년 연속 축소되자 소셜커머스, TV홈쇼핑 등의 온라인 채널도 가전 시장에서 -12% 하락세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022년 매출이 3%만 하락하며 대형마트, 가전 전문점 등에 비해 타격을 적게 입었던 온라인 채널마저 두 자리 수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이는 오프라인 채널의 매출 하락세인 -11%와 비교했을 때 유사한 수준으로, 채널과 관계없이 가전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해 가전 시장 내 온라인 채널 비중은 48.1%로, 2022년 대비 -0.3%p를 기록해 온·오프라인 비중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이혜원 GfK 유통서비스팀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에 가전 시장의 하락 폭이 다소 완화되긴 했으나 올해 1분기에도 식료품의 가격이 크게 뛰어오르며 빠른 물가 하락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인 만큼, 가전 시장은 올해도 수요를 계속 위협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들은 어두운 시장 속에서도 생활에 확실한 변화와 가치를 전달하는 제품에는 지갑을 열고 있어,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낼 제품 기술력과 혁신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고 이 연구원은 말했다.



김유승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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