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x액트] DMS 주총 임박…소액주주 VS 사측 신경전 치열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3.22 17:15

주주제안 6건 안건 상정…오는 26일 주총 예정

‘배당금 주당 90원’ VS ‘당기순이익의 30%’ 대립

배당금 오기재·의결권 불법 위임 등 해명 요구도

DMS

▲오는 26일 DMS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사측과 소액주주연대가 배당금 규모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주총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DMS

DMS 정기 주주총회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DMS와 소액주주연대간 치열한 표대결이 예상된다. 팽팽한 표대결을 앞두고 양측이 소액주주 설득 작업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주총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배당금 규모 놓고 갈등 첨예

22일 업계에 따르면 DMS는 오는 26일 정기 주총을 개최한다.


이번 주총 안건으로는 △배당금 승인 △집중투표제 도입 △자사주 소각 결정 권한 추가 △감사 선임 △자사주 취득 및 소각 △이사 및 감사 보수한도 승인 등이 상정됐다.



이 가운데 주주제안으로 상정된 안건은 △현금배당 당기순이익의 30% 승인의 건 △집중투표제 도입의 건 △자기주식 소각 결정 권한 추가의 건 △감사 후보 박성표 선임의 건 △자기주식 취득의 건 △자기주식 소각의 건 등 총 6건이다. 소액주주연대가 제출한 주주제안이 다수 상정됐다.


이번 주총의 주요 쟁점은 배당금 규모다. 배당금 관련 안건이 2건 상정됐는데 사측은 배당금을 1주당 90원으로 하는 재무제표 승인의 건을 안건으로 올린 반면 소액주주연대는 배당금을 당기순이익의 30%로 하는 안건을 제안했다.




DMS의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331억8198만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사측이 제안한 주당 90원은 소액주주연대의 제안에 훨씬 못 미치는 규모다.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회사가 적자라면 모르겠지만 이익이 나고 있는 구조인 상황에서 이익의 일부를 주주들과 향유해달라는 입장에서 배당금 확대를 요구했다"며 “일각에서는 요구가 과도하다, 회사를 망하게 하려는 것 아니냐는 반응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배당금 오기재에 소액주주 격분…“의도 불순"

DMS와 소액주주연대가 배당금 문제로 갈등을 빚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DMS는 이달 초 공시한 '의결권대리행사권유참고서류'에 주주제안 배당금을 연결 기준이 아닌 개별 기준으로 산출해 공시했다. 그마저도 주당 136원을 86원으로 오기재하는 바람에 주주연대가 격분하는 일이 발생한 바 있다.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우리가 주주제안서에 배당금 내용에 대해서 개별 기준인지 연결 기준인지 적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측은 마음대로 개별 기준으로 계산했고 그 와중에 136원을 86원으로 잘못 공시했다"며 “우리가 확인하고 따지자 사측은 단순 기재 오류라고 뒤늦게 정정기재했지만 주주연대 입장에서는 이건 굉장히 불순한 의도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격분했다.


이에 대해 소액주주연대는 주주와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개별 기준으로 금액을 산출한 점과 변경 공시를 요구했으나 반영이 되지 않은 점 등을 종합해 지난 11일 금감원에 민원을 접수했고 법무부로 민원이 이송된 상황이다.


양측, 주주 의결권 위임장 받기 위한 설득 작업 박차

DMS와 소액주주연대는 이번 주총 표대결에서 승리하기 위해 소액주주들을 설득하기 위한 막바지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사측이 대행업체를 고용해 1000주 이상 보유하고 있는 주주들을 일일이 찾아가 밤낮으로 위임장을 받으러 다니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주주연대의 힘을 분산시키고 정족 수를 맞춰 사측에 유리한 안건들을 통과시키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28.93%다. 이 가운데 회사 창립자인 박용석 의장이 20.65%를, 정본글로벌이 8.06%를 보유하고 있다. 정본글로벌은 박용석 의장이 지분 83%를 보유한 개인 회사로 박 의장이 정본글로벌을 통해 DMS 지분을 사들이면서 지분율을 28.71%까지 늘렸다.


소액주주연대가 확보한 주주명부에 따르면 법인과 대주주를 제외하고 1만주 이상 보유한 약 260명의 주주가 주주총회 의결권 있는 주식 28%를, 5000~1만주를 보유한 약 260명의 주주가 주식 약 10%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소액주주연대 플랫폼 액트를 통해 결집된 DMS 소액주주연대 지분율은 이날 기준 12.21%다.


최대주주와 소액주주연대간 지분율은 15% 넘게 벌어져 있지만 나머지 소액주주들의 의결권이 어디로 향하느냐에 따라 팽팽한 표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지분율 격차가 있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아는 것"이라며 “소액주주들이 주주제안에 힘을 실어준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DMS 정기 주주총회는 오는 21일 개최 예정이었으나 한 차례 연기돼 오는 26일 오후 3시 경기 용인 기흥구 영덕동 유타워 대회의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김기령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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