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26일 서울 을지로 T타워에서 제 40기 정기주주총회 개최
AI 인프라·AI전환·AI 서비스 등 AI 피라미드 전략으로 혁신 성과
“SK텔레콤은 지난 40년 간 통신에서 시작해 여러 가지 단말기, 네트워크 장비 사업을 키워왔다. 또 SK하이닉스를 인수함으로써 반도체 산업에도 크게 기여했다. 인공지능(AI) 시대에는 대한민국 차세대 먹거리인 AI에 투자해 새로운 지평을 만들겠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이 26일 서울 을지로 본사 T타워에서 제 40기 정기주주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올해 AI 사업의 구체적인 성과를 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유 사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을 포함해 △2023년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총 4명의 이사 선임안이 승인됐다.
이날 주총에서 유 사장은 AI 피라미드 전략 실행을 가속화해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하겠다는 방향성을 강조했다. AI 피라미드 전략은 '자강(自强)'과 '협력(協力)' 모델을 피라미드 형태로 단계별로 묶어낸 전략으로, 'AI 인프라' 'AIX(AI전환)' 'AI 서비스' 등 3대 영역을 중심으로 산업과 생활 전 영역의 혁신을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한다.
먼저 AI 인프라 영역에서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자리 잡은 데이터센터를 2030년까지 현재 2배인 200MW 이상으로 보유 용량을 확장할 예정이다. 또 사피온과 SK하이닉스의 AI 반도체 경쟁력, 차세대 데이터센터 열관리 방식인 액침냉각 기술, SK브로드밴드의 데이터센터 인프라 관리 등 AI 데이터센터 관련 역량을 솔루션 패키지화하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기존 유무선 네트워크에서도 AI 기술을 활용해 설비투자는 물론 운영비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작업을 병행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AI 인프라로 진화시켜 SK텔레콤 인프라의 가치를 높이고 재평가 받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글로벌 통신 초거대언어모델(LLM) 개발 및 합작법인 설립도 속도를 내, 연내 글로벌 상용 사례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AIX 영역에서는 AI 고객센터, 초개인화 AI 미디어로의 진화 등을 통해 유무선 통신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엔터프라이즈 AI 사업을 본격화 할 계획이다. 도심항공교통(UAM) 사업은 'K-UAM 그랜드 챌린지' 실증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사업권 확보를 추진한다.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과 함께 국내 사업 주도권 선점은 물론 글로벌 시장 공동 진출도 진행한다. 또 AI 기반 수의영상진단 보조서비스 '엑스칼리버(X Caliber)'는 글로벌 시장 진출 가속화와 진단 범위 확장 등 시장과 상품 경쟁력을 키워 나간다.
AI 서비스 영역에서는 AI 개인비서 에이닷(A.)을 고도화해 글로벌로 확장이 가능한 레퍼런스를 확보하는 데 주력한다.
이날 주총에서는 SK텔레콤의 AI 거버넌스 원칙 'T.H.E AI'도 공개됐다. 'T.H.E'는 Telco(통신 기반의), Humanity(사람을 위한), Ethics(윤리 중심의)의 약자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1월 AI 의사결정 체계를 회사경영에 도입하기로 한 바 있다. 현재 SK텔레콤은 AI 거버넌스 전담 조직을 운영 중이며, AI 거버넌스 프로세스와 AI 기술 및 서비스를 개발하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구성원들이 준수해야 할 내부 기준 등을 수립하고 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노미경 글로벌 리스크 관리 전문가와 김양섭 최고재무책임자(CFO), 이성형 SK㈜ CFO를 각각 신임 사외이사와 사내이사,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통과됐다. 또 투자자들이 기말 배당금액을 먼저 확인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배당기준일을 영업연도 말이 아닌, 이사회에서 정할 수 있도록 바꿨다. 새로운 배당기준일 정관은 올해 기말 배당부터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