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활동 수요 겨냥 제철 식재료로 봄기운 담은 신메뉴 ‘풍성’
본푸드, 골프존 사업장에 봄나물비빔밥·달래강된장 2종 선봬
CJ프레시웨이, 골프CC 매장에 꼬막비빔밥·미나리수육 출시
빕스·싱카이·엠즈씨드도 샐러드·도미정식·피자로 입맛 유혹
절기상 춘분(春分)이 지나 봄기운이 완연한 가운데 식품·외식업계가 입맛을 돋우는 시즌 신메뉴를 쏟아내고 있다.
날이 풀리면서 야외활동을 하는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자 골프장과 고급·패밀리 레스토랑 모두 봄기운을 담은 밥상을 선보이며 수요 잡기에 나섰다.
2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봄철 개장 시즌을 맞은 골프장 수요를 고려해 식자재업체 중심으로 계절감을 살린 메뉴를 내놓는 추세다. 최근 식자재유통 업체 본푸드서비스의 컨세션(식음료 위탁 운영업) 브랜드 '푸드가든'은 골프존카운티 영암·순천점 등 전국 사업장 대상으로 '봄나물 비빔밥', '달래강된장' 2종을 출시했다.
봄나물 비빔밥은 돌나물·세발나물 등 다양한 제철 채소를 사용한 것이 특징으로 푸드가든의 특제소스까지 더해 재료 간 맛의 조화를 내도록 했다. 알싸한 향을 내는 달래를 활용한 달래강된장은 강된장의 구수한 맛이 특징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CJ프레시웨이도 최근 전국 골프장 내 식음료매장에서 냉이, 미나리, 꼬막, 주꾸미 등 봄 제철 채소와 해산물을 활용한 계절 메뉴를 선보였다. 봄의 화창한 기운을 의미하는 '춘풍화기(春風和氣)'를 주제로 한 △꼬막 비빔밥·봄 냉이된장국 정식 △봄 미나리 수육 전골 △그릴 순대 야채볶음 3종이다.
대표 메뉴인 정식 메뉴는 미나리와 꼬막무침을 특제 간장 소스에 비벼먹는 비빔밥, 냉이를 넣은 바지락 된장국 등 봄 내음을 담은 반상 차림으로 제공된다. 향긋한 미나리와 각종 채소를 넣고 소 양지와 볼살을 삶아낸 '봄 미나리 수육 전골'도 눈길을 끈다.
주요 레스토랑들도 봄 시즌 메뉴 준비에 한창이다. 매일유업 관계사인 엠즈씨드가 운영하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더 키친 일뽀르노'는 오는 5월 31일까지 광화문점·청담점 등 10개 매장에서 시즌 한정 메뉴를 판매한다.
피자·파스타(2종)·샐러드·카르파치오 총 5종으로 참나물·루꼴라 등 다채로운 봄 제철 잎채소를 사용했다. 대표 메뉴인 '프리마베라 피자'는 기존 나폴리 화덕 피자를 봄 시즌 메뉴로 재해석한 제품으로 고소한 참나물 페스토와 루꼴라의 조화가 어우러진 메뉴다. 구운 새우에 참나물 페스토까지 더해 고소한 풍비를 낸 파스타도 누구나 즐기기 좋은 메뉴라고 회사는 소개했다.
CJ푸드빌의 패밀리 레스토랑 브랜드 '빕스'도 최근 샐러드바 봄 시즌 메뉴로 '고메 빕스프링(Gourmet Vipspring)'을 선보였다. 봄철 해산물인 주꾸미와 함께 미나리·시금치 등 봄나물, 엔다이브·콜라비와 같은 이색 채소를 사용한 점이 특징이다.
'주꾸미 시금치 샐러드' 외에도 꼬막·미나리를 더한 '핫타이 꼬막 누들 샐러드', 소이소스를 입힌 주꾸미에 그린 올리브 페이스트를 곁들인 '그린 올리브 뽈리뽀' 등 메뉴도 다양하다.
아워홈의 프리미엄 중식당 '싱카이'와 일식당 '키사라'도 나들이객 모시기에 나섰다. 싱카이는 냉이짬뽕·어향가지덮밥 등 제철 식재료를 더한 단품 메뉴를, 키사라는 봄 제철 생선인 도미를 넣은 '도미나베'·'도미머리조림 정식' 등을 주력 메뉴로 판매하고 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봄은 골프 라운딩의 계절이라고 불릴 만큼 식음료 사업장 입장에선 놓칠 수 없는 대목"이라며 “꽃놀이와 야구, 새학기 등 각종 행사도 몰려 있는 시즌이라 매출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