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빈소에 정·재계 인사 발길 이어져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4.01 13:50

이명박 전 대통령·이재용·정의선·최태원·구광모·박정원·정용진 회장 등 찾아

효성중공업 설립 등 주도…한·미 FTA 체결 등 우리 경제 네트워크 확장 기여

조석래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는 사흘째에도 고인을 기리는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는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이우현 OCI 회장 등이 고인을 추모했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허창수 GS 명예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류진 풍산그룹 겸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 등도 방문했다.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과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이규호 코오롱 부회장, 김동선 한화로보틱스 부사장 등도 빈소를 찾았다.


'사돈' 이명박 전 대통령, 김진표 국회의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 등 정계 인사들도 유족들을 위로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선대부터 가족끼리 잘 알고 지냈다"며 “국가경제에 많은 이를 하신 분"이라고 돌아봤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은 “대선배이자 셤유계의 별이셨다"고 발언했다.


최 회장은 앞서 대한상의 홈페이지를 통해 “지금처럼 경제가 재도약할 시기에 조 명예회장 같이 훌륭한 리더를 잃는 것은 경제계 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큰 손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처럼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경제적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조 명예회장의 빈 자리가 크게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조 명예회장의 유족으로는 부인 송광자 여사,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조현상 효성 부회장 삼형제 등이 있다.


장례는 효성그룹장으로 치러지며 이홍주 전 국무총리가 명예장례위원장, 이상운 효성 부회장이 장례위원장을 맡는다.


최태원

▲최태원 SK그룹 회장(앞줄 왼쪽)이 1일 서울 신촌세브란스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를 방문했다.

조 명예회장은 지난달 29일 향년 8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영결식은 오는 2일 08시에 열린다.


그는 1935년생 경남 함안에서 태어났고 일본 와세다대를 졸업했다. 이후 미국 일리노이대 화학공학과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특히 1982년부터 2017년까지 그룹을 이끌었고, 1971년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기술연구소를 설립한 것도 특징이다. 독자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소재시장에서 성과를 거두기 위함이다.


동양폴리에스터(1973년)·효성중공업(1975년) 설립도 주도했다. 스판덱스 연구개발(R&D)을 지시한 것도 조 명예회장이다.


이를 토대로 효성그룹은 타이어코드와 함께 스판덱스를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로 만들었고 2011년 국내 기업 최초로 탄소섬유 독자기술도 개발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힘을 보태는 등 우리 경제의 네트워크 확장에도 발자취를 남겼다. 그는 미국 비자면제 프로그램 가입에 기여하고 한일경제인협회 회장으로서 양국간 경제인들의 자유로운 활동에도 앞장섰다.


국내에서도 전국경제인협회(현 한경협) 회장을 맡아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일자리 창출 △일·가정 양성 확립 등에 기여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셨던 분"이라며 “과감한 경영혁신을 통해 효성그룹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고 평가했다.


이어 “무역업계는 '변화에 적응하는 기업이 생존한다'던 회장님의 신념을 기억하고 끊임없는 발전과 혁신으로 대한민국을 글로벌 강국으로 만들어 감으로써 고인의 뜻을 기리겠다"고 강조했다.


정용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오른쪽 2번째)이 1일 서울 신촌세브란스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았다.


나광호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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