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는 현대글로비스에 대해 올해 1분기부터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반면 주가는 저평가 돼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5만원을 유지한다고 2일 밝혔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 대비 보수적인 DB금융투자가 추정한 현대글로비스의 올해 주가수익비율(PER)은 여전히 5배 초반에 머물러 있다"며 “지속적인 배당금 증가와 같은 주주환원정책을 고려하면 지나친 저평가 상태에 있어 매수 의견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올해 현대글로비스의 1분기 실적은 고객사 국내 공장의 전기차(EV) 전환 및 계절적 비수기 등의 영향으로 주요 사업의 물동량이 전년 대비 부진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주요 지역의 양호한 수요를 고려하면 고객사의 생산량은 1분기를 저점으로 점진적인 개선을 보일 것으로 봤다. 또한 올해 연초 이후 컨테이너 지수 등 운임 추세를 고려하면 자동차운반(PCTC) 및 해외물류 등 주요 사업부의 운임 재협상을 통한 운임 인상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의 실적은 1분기를 저점으로 점진적인 개선이 기대된다"며 “운임 인상에 따른 해운 부문의 매출 증가 및 손익 개선을 감안해,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대비 2% 상향한다"고 말했다.
올 1분기 현대글로비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조3071억원, 36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0%, 영업이익은 11%가 줄어들 전망이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전망치인 3915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현대차 등 고객사의 현지 생산 감소에 따른 물동량 하락으로 물류 부문 및 반제품(CKD) 사업의 매출 감소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의 1분기 글로벌 공장 판매는 전년 대비 2~3%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주요 자동차 순정부품(OE)의 생산 감소로 PCTC 물동량 역시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추정돼 물동량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지속되며 전분기에 이어 주요 사업부문의 낮은 영업이익률이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