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부족’ 중소형 아파트, 수요 몰려 거래량은 늘었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4.02 10:50

전국 중소형 평형 아파트 공급 점점 줄어, 거래량은 증가세

중소형 아파트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중소형 아파트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위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픽사베이

중소형 아파트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중소형 평형 아파트의 공급 물량은 감소하고 있지만 고금리, 1~2인 가구 등 소규모 가구의 증가세 등으로 수요자들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전용면적 85㎡이하의 중소형 평형의 아파트 공급 물량은 31만 1773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공급 물량 33만 6777가구 대비 2만 5004가구 감소한 수치다. 여기에 2025년 22만 236가구, 2026년 12만 3449가구로 해를 거듭할수록 중소형 평형의 공급은 줄어들 예정이다.


반면, 거래량은 증가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국 중소형 평형 아파트(전용면적 61~85㎡ 이하) 매매거래 비율은 전체 거래량(41만 1812가구)의 48.03%로 집계가 시작된 지난 200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거래량 역시 총 14만 2463가구로 전년(2022년, 12만 1897가구) 대비 약 16.87% 증가했다.



분양 시장에서의 인기도 높은 수준이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국에서 분양한 중소형 평형 아파트는 1순위 청약에서 58만 3401명이 몰렸다. 동기간 대형 평형(전용면적 85㎡ 초과) 31만 5708명보다 2배 가까이 몰린 셈이다.


이러한 인기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일례로, 올해 2월 서울 서초구 잠원동 일원에 분양한 '메이플자이' 1순위 최고 경쟁률은 전용면적 59㎡A로 3574대 1을 기록했다. 1순위 평균 경쟁률(442.32대 1)의 무려 10배 이상 높은 경쟁률이다.




업계에서는 주택시장이 실수요 위주로 재편되면서 매매 진입장벽이 낮고, 입주 후에도 유지 관리비가 적은 중소형 평형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중소형 평형의 주 수요층인 1~2인 가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최근 분양하는 신규 단지의 경우 최신 설계가 적용돼 넓은 공간감을 누릴 수 있는 점도 인기 요인으로 보고 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최근 분양가 상승과 금리 인상 등으로 수요자들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비교적 낮은 가격에 새 집을 마련할 수 있는 중소형 평형에 수요 쏠림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여기에 공급 물량이 크게 줄어 희소성이 커진 만큼 올해 청약 시장에서 중소형 평형의 인기는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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