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장관 “할인지원 물가에 반영 안돼…사과 체감가격은 점차 낮아져”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4.02 11:14
물가관계장관회의, 발언하는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대회의실에서 열린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일 사과·배 가격과 관련해 “햇과일 출하 전까지 가격 강세가 전망된다"는 종전 발언을 되풀이하면서도 “소비자 체감가격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송 장관은 이날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농식품 가격 동향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집계 3월 하순 사과 소매가격은 10개당 2만4726원으로 3월 중순보다 8.8% 내렸으며 배는 10개당 3만9810원으로 7.0% 하락했다고 예를 들었다.



송 장관은 “정부 할인 지원은 (통계청) 소비자물가지수 조사 특성상 반영되지 않는다"면서 “현장에서 뵙는 소비자는 체감물가가 낮아지고 있다고들 하신다"고 말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사과는 작년 동월 대비 88.2% 상승해 전월(71.0%)보다 오름폭이 컸다. 통계 작성이 시작된 지난 1980년 1월 이후 역대 최대 상승 폭이다. 사과 가격은 전월 대비로도 7.8% 올랐다.




송 장관은 “2~3월 잦은 강우와 일조시간 감소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3월 채소류, 곡물, 축산물 물가는 전월 대비 하락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공식품 물가는 전체 물가 상승률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송 장관은 정부가 지난 18일 발표한 긴급 가격안정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납품단가 지원은 가격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하되 지원 대상을 대형마트에서 중소형마트·전통시장 납품업체까지 확대한다.


할인지원은 이달까지 할인율을 30%로 유지하고 전통시장 이용자를 위한 농산물 할인 상품권 발행, 온누리 상품권 환급행사를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국내 과일 수요를 충분히 대체하기 위해 aT를 통해 6월 말까지 바나나·오렌지 등 11개 품목 5만t 이상을 최대 20% 할인한 가격으로 공급한다.


축산물 할인행사도 한우는 연중 10회에서 25회로, 한돈은 6회에서 10회로 확대한다.


이달 중 식품업체, 대형 유통업체와 협력해 가공식품 최대 50% 할인행사도 추진한다.


송 장관은 지난해와 같은 사과 수급 불안이 반복되지 않도록 올해는 '2024 사과 안심 프로젝트'를 추진해 생산·수급 상황을 철저히 관리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한 중장기 과수산업 경쟁력 제고 대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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