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전공의 측 대표인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과 140분간 면담하고 의대 정원 증원 문제 등을 논의했다.
대통령실 김수경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면담은 오후 2시부터 시작해 2시간 20분간 이뤄졌다며 “박 비대위원장은 전공의들의 의견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또 “윤 대통령은 향후 의사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에 관해 의료계와 논의 시 전공의들의 입장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박 비대위원장으로부터 현 의료체계의 문제점을 경청했다"며 “윤 대통령과 박 비대위원장은 전공의의 처우와 근무여건 개선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다른 전공의들과 동행하지 않고 단독으로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에서는 성태윤 정책실장과 김수경 대변인이 배석했다. 대통령실은 박 비대위원장의 의견을 존중해 사진이나 영상 촬영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 윤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의사단체와 대화하겠다고 강조했고, 이튿날 대통령실을 통해 전공의들과 직접 만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윤 대통령과의 면담과 관련해 “2월 20일 성명서 및 요구안의 기조에서 달라진 점은 없다"며 대통령에게 기존과 같은 요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20일 대전협은 '정부는 잘못된 정책을 철회하고 비민주적인 탄압을 중단하십시오'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7가지 요구사항을 내세웠다.
요구사항은 ▲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및 의대 증원 계획 전면 백지화 ▲ 과학적 의사 수급 추계 기구 설치 ▲ 수련병원의 전문의 인력 채용 확대 ▲ 불가항력적 의료사고에 대한 법적 부담 완화 ▲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전공의 대상 부당한 명령 전면 철회 ▲ 업무개시명령 전면 폐지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