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 차남 임종훈 대표 선임… 한미약품 이사진 인선 ‘마무리 단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4.04 15:42

-장남은 핵심 계열사 한미약품 대표, 차남은 지주사

-어머니와 차남 공동경영은 ‘일시적’ 수순 선 그어

-‘역전의 키’ 신동국 회장 한미약품 이사진 합류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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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주주총회를 마친 이후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와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박기범 기자


한미사이언스 그룹의 리더십이 조금씩 정비되고 있다. 어머니와 둘째 아들은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첫째 아들은 핵심 계열사인 한미약품을 경영하는 방향으로 잠정 결정됐다.




4일 오전 한미사이언스는 서울 송파구 한미타워에서 이사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지난달 28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이사회에 진입한 둘째 임종훈 대표를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가족 간 화합을 위해 송영숙 회장과 임종훈 대표가 한미사이언스의 공동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이는 임시적"이라고 선을 그었다.



임종훈 대표의 한미사이언스 대표 복귀는 2년 만이다. 지난 2022년 3월을 끝으로 임기가 종료된 그는 계열사인 한미정밀화학 대표로 재직했다. 그간 한미사이언스는 송영숙 회장이 단독대표로 이끌었다.


임 대표 입장에서는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는 익숙한 자리다. 그는 2010년 한미그룹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고(故) 임성기 선대회장과 함께 한미사이언스의 공동대표로 지주사를 경영했다. 2016년엔 임성기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났고, 임종윤 사장이 단독대표가 됐다. 2020년 8월 임성기 회장이 별세한 이후에는 송영숙 회장과 각자대표로 그룹사의 수장 역할을 이어갔다.




이는 예견된 바다. 임종윤·종훈 형제가 송 회장, 임주현 한미그룹 부회장과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하면서 경영권 확보는 당연한 수순이다.


그리고 한미사이언스는 임종훈 대표가, 핵심 자회사 한미약품은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가 맡을 것으로 관측됐는데 이번 이사회로 그림이 더욱 선명해졌다.




이제 관심사는 한미약품으로 쏠리고 있다. 이번 승리의 주역 중 한 명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한미약품 이사진에 합류하는지 여부가 관심사다.


업계 관계자는 “임종윤·종훈 형제뿐만 아니라 신동국 회장도 사외이사 4명과 함께 한미약품 이사로 들어갈 예정"이라면서 “그리고 한미약품 대표이사로는 임종윤 사장이 선임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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