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LG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4만원을 유지한다고 8일 밝혔다. 1분기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에도 주가는 역사적 하단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올해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배, 주가수익비율(PER)은 7배로 역사적 하단"이라며 “밸류에이션 관점에서 중장기적으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LG전자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 늘어난 21조960억원, 영업이익은 11% 줄어든 1조3330억원을 점쳤다. 영업이익은 시장전망치인 1조2800억원을 상회한 수치며 매출도 예상치인 21조200억원에 부합하는 숫자다.
박 연구원은 “일부 지역의 단기 물류비용 상승으로 가전(H&A) 부문에서 수익성 둔화 우려가 존재했으나 제품믹스 효과로 종전 추정을 상회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웹OS의 수익성 기여 확대 및 믹스 효과로 HE(TV) 영업이익은 종전 추정을 상회했고, 연결 자회사인 LG이노텍의 영업이익이 환율 상승효과 및 비용 절감으로 종전 추정을 큰 폭 상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부적으로 H&A(가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조7280억원, 9800억원이 예상된다. 매출은 소폭 증가한 반면 영업익은 소폭 줄어든 수치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11.2%가 전망된다. HE(TV) 매출은 3조5070억원, 영업익은 1280억원, 영업이익률은 3.7%가 추정된다.
박 연구원은 “가전은 신가전 출시 효과와 볼륨존 등 신규 영역에서 매출 확대로 경쟁사대비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면서 “TV는 수요 부진 가운데 웹OS 관련한 플랫폼 매출이 증가하면서 수익성 기여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VS(전장) 매출은 11.4%가 늘고 영업이익률은 1.9%가 추정된다"면서 “이미 수주했던 부분에서의 매출 증가와 LG마그나의 매출 증가로 우려대비 높은 성장이 판단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