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 매일 가동
중동 원유 수입비중 71%, 비축현황 점검
이란과 이스라엘의 전쟁 발발로 중동 정세가 급격히 불안해지자 정부가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24시간 모니터링에 들어갔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14일 기재부 주요 간부들이 참석하는 대외경제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중동사태 동향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새벽 이란은 이스라엘로 드론 및 미사일 100여발을 발사했다. 이는 앞서 이스라엘이 시리아 내 이란 영사관을 피격해 다수의 이란 군지도자들이 사망케 한 사건에 대한 보복조치이다.
기재부는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을 매일 가동해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을 24시간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또한 긴밀한 공조 하에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상황별 대응계획(Contingency plan) 재점검하고 필요시 적기에 신속히 대응할 계획이다.
통상 및 에너지 수급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도 이날 오후 2차관 주재로 에너지 공기업, 무역협회, 코트라 등과 긴급 점검회의를 열어 중동 사태로 인한 원유 수급 및 물류·운송 등에 대한 차질 여부 등을 집중 점검했다.
중동은 전세계 원유 생산의 1/3, 천연가스 생산의 약 18%를 담당하고 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등 주요 원유 수출국의 운송 통로인 호르무즈해협은 이란 국경과 맞닿아 있어 테러 위험 등으로 봉쇄될 경우 유가 등 에너지 가격이 크게 뛰어 오를 수 있다.
우리나라는 작년 기준 중동산 원유 수입비중 71.9%, 천연가스(LNG) 수입비중 31.4%로 높은 의존도를 보이고 있어 수급 위기 시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에너지 비축 현황을 점검하고 상황에 따라 비상체계를 가동하는 등 수출과 에너지 분야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적기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