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세아베스틸지주에 대해 이익개선의 본격화에도 주가는 저평가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1000원을 유지한다고 15일 밝혔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중국 철강 수급 개선과 중국산 수입가격 상승으로 주요 자회사인 세아베스틸과 세아창원특수강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반면, 현재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4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부담도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아베스틸의 사용후핵연료처리장사업과 세아창원특수강의 사우디 스테인리스 무계목 강관 공장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1분기 세아베스틸지주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분기 대비 3.8%, 1267.1% 늘어난 9216억원, 161억으로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인 179억원을 소폭 하회할 전망이다. 다만 이익 예상치가 전망치 대비 하회한 점은 특수강의 평균판매단가 하락과 철스크랩 가격은 전분기와 유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제품 스프레드(판가-원가)가 축소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2분기 영업상황은 1분기와 흡사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3월 국내 특수강봉강(스테인리스 봉강 포함) 수입은 6만4000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7.5% 감소했는데 3월 누적으로는 18만8000톤으로 1.9% 증가했다"며 “그 가운데 중국산 제품은 5만8000톤으로 비중이 90.5%까지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특수강 업체들은 수익성 회복을 위해 지난 1분기 가격 인상을 시도했으나 중국산과의 가격 경쟁으로 인상에 실패해 2분기에도 비슷한 상황이 될 것"이라며 “일부 가격 인상 시도가 있겠으나 중국산 저가 수입재 영향으로 실질적인 인상 가능성은 제한적이며, 2분기 특수강 스프레드는 1분기와 유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아베스틸의 특수강 판매량도 1분기와 유사한 40만3000톤으로 전분기 대비 0.5%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박 연구원은 “1분기 공장 수리 관련 일회성 비용이 제거되면서 세아베스틸의 수익성은 1분기대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