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외교부 수출中企 공조…‘코이카 역할’ 급부상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4.16 16:51

중기부 ‘공공기관 동반성장 평가’서 첫 ‘최우수’ 등급

창진원·기보와 CTS 등 中企 수출지원사업 연계 강화

‘330조원’ ODA 시장 통한 해외진출 지원 중추 역할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부터), 김종호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장원삼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이사장, 최열수 창업진흥원장 직무대행,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지난 1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3자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사진=코이카

중소벤처기업부와 외교부가 우리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해 부처간 협업을 전례없는 수준으로 높이기로 함에 따라 외교부 산하 대외개발협력 수행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KOICA)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16일 중기부와 코이카에 따르면, 코이카는 15일 중기부 주관 '2023년 공공기관 동반성장 평가'에서 가장 높은 등급인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공공기관 동반성장 평가는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매년 중기부가 동반성장 및 상생협력에 모범을 보인 공공기관을 선정해 발표한다.



총 134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이뤄진 올해 평가에서 코이카는 총 99.08점을 획득해 33개 최우수 등급 기관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코이카는 2020년 처음 평가대상에 포함된 이래 △2020년 '개선' △2021년 '양호' △2022년 '우수' △지난해 '최우수' 등급을 받아 매년 등급이 높아진 것은 물론 이번에 처음 최고 등급을 받는 성과를 거뒀다.




코이카의 동반성장과 상생협력 활동은 올해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앞서 중기부와 외교부는 지난 1일 '중소벤처기업 글로벌 진출 지원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해외 각국 주재 한국대사관에 중소기업 전담창구인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를 구성해 현지 각 기관에 분산돼 있는 우리 중소·벤처기업 지원정책을 총괄하도록 하기로 했다.


같은 날 코이카는 중기부 산하 창업진흥원 및 기술보증기금과 3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세 기관이 각각 운영하고 있는 중소·벤처기업 지원 프로그램의 상호 연계를 높이기로 했다.


우선 중기부의 대표적 창업활성화 사업인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 지원사업(TIPS)'과 코이카의 대표적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인 '혁신적 기술 프로그램(CTS)' 사업을 상호 연계할 방침이다.


팁스 졸업기업, 미국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혁신상 수상기업 등 중기부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벤처·스타트업이 CTS 등 코이카 사업에도 참여를 신청할 경우 코이카가 가산점을 부여해 우대하는 방식 등이 검토되고 있다.


CTS는 태양광을 이용한 식수정화시설 등 개발도상국이 취약한 환경·농업·교육·보건 등 분야에서 신기술을 보유한 우리 스타트업이 개도국에 진출하도록 지원해 개도국 원조와 우리기업 해외진출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 사업으로, 과거 정부(코이카) 주도의 일방적 원조를 벗어나 민간기업이 개발협력의 주체가 되도록 유도하는 코이카의 새로운 사업방식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 세계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는 2450억달러(약 326조원)에 이른다. 유엔(UN) 등 국제기구와 선진국의 ODA 사업 발주가 활발함은 물론 우리 정부도 올해 ODA 예산을 6조3000억원으로 책정해 지난해보다 대폭 증액했다.


업계는 이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북미, 유럽 등 해외 주요 무역파트너국 주재 한국대사관에 설치될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를 통해 우리 중소·벤처기업들이 선진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물론 코이카의 ODA 사업을 통해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개도국 진출 기회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이카 관계자는 “해외 ODA 시장은 우리 기업에게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시장"이라며 “창업진흥원 및 기술보증기금과의 협약을 계기로 우리 중소·벤처기업의 해외진출에 날개를 달아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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