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대통령실의 용산 이전과 관련한 감사 과정에서 한 경호처 간부가 공사 시공 업체와 유착한 정황을 파악하고 해당 간부를 수사 의뢰했다.
감사원은 대통령실 이전 공사에서 방탄유리 시공 수의계약을 따낸 업체 관계자와 경호처 간부 A씨를 작년 10월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17일 밝혔다.
감사원은 해당 업체 측이 공사 비용을 부풀렸고 계약 관련 업무를 맡았던 A씨가 이를 묵인해준 정황을 확인하고 증거인멸 가능성 등을 우려해 감사가 끝나지 않았지만 먼저 수사의뢰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작년 말부터 해당 업체 측이 A씨에게 금품을 줬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참여연대는 지난 2022년 10월 대통령실 이전 공사와 관련해 공사 특혜 의혹 등을 제기하며 국민감사를 청구해 그해 12월 감사가 시작됐다.
이 감사는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현 정부에 대한 사실상 첫 감사로 현재는 마무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감사원 측은 “대통령실 이전 관련 감사 결과는 아직 확정되기 전"이라며 “마무리 검토와 감사위원회 최종 의결을 거쳐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