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젬·코웨이, 리클라이닝 마사지 ‘기울기 대결’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4.23 08:50

몸 일으키고 눕히는 등받이 각도 모션 제품 동시 출시
세라젬, 척추의료기 마스터V9 시그니처 ‘최대 50도’
코웨이, ‘최대 70도’ 비렉스 안마·척추 베드 맞대응
“프리미엄 의료기 vs. 가성비 헬스케어” 선점경쟁

세라젬 안마기기

▲세라젬의 '마스터 V9 시그니처' 제품. 사진=세라젬

가전렌털 1위 코웨이와 메디컬 헬스케어 1위 세라젬이 서로 '리클라이닝' 기능이 탑재된 마사지 기기로 자존심 대결을 벌여 매출 경쟁과 함께 헬스케어·의료기기 업계에 '리클라이닝'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리클라이닝(reclining) 기능은 침대나 마사지 기기의 등받이 동작(모션)이 가능해 자동으로 몸을 일으켜주거나 눕혀줘 노약자와 거동이 불편한 사용자가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특히, 마사지 기기의 주고객층인 고령자들이 리클라이닝 기능을 선호하면서 최근 관련 제품들이 각광받고 있다.



먼저 리클라이닝 제품에 포문을 연 쪽은 세라젬이다. 올해 신제품으로 최대 50도 각도의 리클라이닝 기능을 탑재한 척추의료기기 '마스터 V9 시그니처'를 야심차게 선보인 것이다.


이 제품은 마사지를 통해 △추간판(디스크) 탈출증 치료 △퇴행성협착증 치료 △근육통 완화 △혈액순환 개선 △생리통 치료 △심부정맥혈전증 예방 등 6가지 의료보조기능을 갖췄고,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증도 받았다.




세라젬의 선공에 대응해 코웨이도 리클라이닝 척추마사지 기기를 내놓고 맞불을 놓았다.


코웨이는 등받이가 최대 70도까지 세워지는 '비렉스 리클라이닝 안마베드·척추베드'를 최근 출시했다.




코웨이 리클라이닝 제품은 척추 길이와 굴곡을 자동으로 측정해 신체에 밀착한 마사지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는 소개했다.


목·등·허리 등 신체 부위별로 마사지 강도를 개별 선택하거나 집중 마사지를 받고 싶은 부위를 고를 수 있는 것도 부가적인 장점이다.


올해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박람회 'CES 2024'에 참가해 디지털헬스 부문 혁신상을 수상하는 성과도 올렸다.


코웨이 관계자는 “제품을 출시한지 얼마 되지 않았으나 코웨이 페스타 등의 렌탈료 할인 이벤트와 좋은 시너지를 내 많은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며 “헬스케어 시장이 계속 성장하고 고객 취향이 세분화되는 만큼 더욱 다양한 제품군을 구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웨이 안마베드

▲코웨이의 '비렉스 리클라이닝 안마베드·척추베드' 제품. 사진=코웨이

코웨이와 세라젬이 동시에 리클라이닝 기능을 탑재한 제품을 내놓자 업계는 소비자들이 어느 쪽의 손을 들어줄 지 주목하고 있다.


세라젬이 치료효과를 내세운 의료기기 제품으로 기선 제압에 나섰다면, 코웨이는 세라젬의 척추 의료기기보다 저렴한 가격 경쟁력으로 수요 흡수 폭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의료 기능이 포함된 고성능 기기로 치고 나가던 세라젬은 최근 척추기기 외 다양한 의료기기를 선보이며 매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지난 16일 저주파 자극으로 골반저근육을 강화해 요실금 치료에 도움을 주는 '이너핏 메디테크' 기기를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또한, 침대형 헬스케어 플랫폼 '마스터 메디컬 베드'와 개인맞춤형 위장질환 개선 의료기기 '밸런스워터' 등 다수 제품을 개발해 CES 2024에서 3개 부문 혁신상을 거머쥐었다.


세라젬 관계자는 “마스터 V9은 신청 건수가 1000건을 돌파했다"며 “전작보다 사전계약 기간이 짧았음에도 오히려 판매 수가 늘어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코웨이는 '비렉스' 브랜드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3조 9665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8% 증가한 7313억원을 기록했다.


반면에 세라젬은 지난해 매출액 5847억원으로 전년 대비 -22.1%, 영업이익 189억원으로 전년 대비 -62.7%으로 부진했던 만큼 올해 리클라이닝 신제품을 통해 재도약한다는데 경영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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