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성평등 조성? 성매매집결지 폐쇄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4.25 03:01
파주시 반성매매 시민활동단 클리어링 24일 발대식 개최

▲파주시 반성매매 시민활동단 클리어링 24일 발대식 개최. 사진제공=파주시

파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파주시가 성평등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동참하는 시민들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파주시는 24일 파주읍 문화극장에서 반성매매 시민활동단 클리어링(이하 클리어링) 발대식이 개최됐다고 밝혔다.


클리어링은 성매매 근절, 성매매피해자 인권 회복, 아이들의 교육권과 주거권 보장을 위해 파주시 연풍리에 소재한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지지하며 2024년 2월, 파주시민이 자발적으로 구성한 조직으로, 3월5일 '우리 아이들이 안심하고 걸을 수 있는 통학로 조성을 위한 성매매집결지 폐쇄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한 바 있다.



이번 발대식에는 지난 기자회견 이후 구성원이 좀 더 증가해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 파주지회, 학부모, 성매매예방교육강사단,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지지하는 시민모임, 파주읍 주민 등 150여명이 참여해 '우리 모두의 인권이 차별 없이 소중히 존중받는 성 평등한 파주시 만들기'를 위한 선언문을 낭독했다.


발대식에 이어 클리어링과 함께하는 이동시장실에선 '성매매집결지 폐쇄, 시민 여러분의 힘이 필요합니다'는 김경일 파주시장 호소문이 배포됐다. 김경일 시장은 “파주시가 추진하는 성매매집결지 폐쇄와 관련해 사실과 다른 억측과 오해, 음해와 루머가 조장되고 있다"며 “호소문을 통해 의도적인 오해와 루머를 바로잡는 '사실'과 성매매집결지가 반드시 폐쇄돼야만 하는 이유가 담긴 '진심'을 기억해 달라"고 강조했다.




파주시장 호소문을 통해 △성매매집결지 폐쇄는 민간 재개발 사업과 전혀 무관하고 △성매매피해자가 2년간 탈성매매와 자활을 준비할 수 있도록 대책이 마련돼 생계비, 주거비, 직업훈련비를 현재 6명이 지원받고 있으며 △성매매집결지에 있는 성매매피해자와 면담이 작년부터 현재까지 총 6차례에 걸쳐 있었다고 밝히며 세간에서 회자되는 여러 억측을 바로잡았다.


클리어링 공동대표 고윤정 학부모는 “시민이 점차 모이기 시작하는데는 파주시 성매매집결지 폐쇄가 너무나도 당연한 정책이기 때문"이라며 “클리어링은 그 누구도 성 착취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그 누구도 성 착취로 경제적 이득을 취득하지 않도록 성매매집결지가 하루빨리 폐쇄될 수 있게 열심히 뛸 것"이라고 말했다.




파주시 반성매매 시민활동단 클리어링 24일 발대식 개최

▲파주시 반성매매 시민활동단 클리어링 24일 발대식 개최. 사진제공=파주시

<반성매매 시민활동단 클리어링 선언문>


반성매매 시민활동단 클리어링은 우리 모두의 인권이 차별 없이 소중히 존중받는 성 평등한 파주시 만들기를 위해 다음과 같이 선언합니다.


하나. 성매매는 사람으로서 존엄을 파괴하는 인권 유린행위이다.


하나. 성매매는 개인 간 자유로운 거래행위가 아닌 성 착취가 발생하는 불법행위이다.


하나. 자신의 경제적 이익만을 위해 타인의 몸을 매매하는 비인도적 만행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


하나. 돈을 매개로 한 성행위는 어쩌지 못하는 욕구가 아니라 일그러진 성문화의 단편일 뿐이다.


하나. 신체의 자유와 안전의 권리가 온전히 보장되지 못하는 불법행위가 누군가의 생계수단이 될 수는 없다.


하나. 다른 이의 눈을 피해 숨어서 해야 하는 떳떳하지 못한 성매매를 우리 세대에서 근절하지 못하고 다음세대에 물러줄 순 없다.


하나.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젠더 폭력에 노출되지 않는 건강하고 안전한 지역사회 조성을 위해 많은 이들과 연대한다.


하나. 우리 반성매매 시민활동단 클리어링은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


함께 걸어가요, 함께 살아가요, 함께 행복해요, 함께 클리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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