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운임 하락에 따라 실적저하 불가피 목표주가 ‘↓’ [대신증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4.25 06:49
HMM CI.

▲HMM CI.

대신증권은 25일 HMM에 대해 하반기로 갈수록 이익 하락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시장수익률(마켓퍼폼)'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2만1000원 대비 19% 하향한 1만7000원을 제시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목표가 하향에 대해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와 대신증권 추정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는 높은 스팟(Spot) 운임에도 낮은 계약 운임과 희망봉 우회 비용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5월, 6월 10월, 그리고 2025년 4월 4차례에 걸쳐 유통주식 6억8900만주의 약 48.7%에 달하는 3억3600만주의 신주가 상장되는 점도 주가 하락 이유"라고 덧붙였다.


HMM의 올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2.8%, 85.4% 늘어난 2조 5566억원, 5691억원이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1분기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전분기 대비 85.7% 늘어난 2021포인트를 기록했다. 1분기 SCFI 유럽 운임은 1 TEU 당 2516달러다. 이는 전분기 대비 154%가 늘어난 수치다. 또 SCFI 미주(USWC)는 TEU 당 4149달러로 전분기 대비 124% 증가했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이익이 예상치를 밑돈 이유에 대해 양 연구원은 “HMM은 유럽 물량의 약 20~25%, 미주 물량의 약 50~55%가 계약 운임의 적용을 받아 스팟 운임 상승의 수혜를 온전히 누리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또한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지 못하고 희망봉으로 우회하며 항차당 운항 일수가 20~28일 증가하면서 비용이 증가하는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4월 3주 연속 SCFI가 상승하고 있지만 이는 이스라엘-이란 분쟁과 5월부터 연간 계약 협상 종료를 앞두고 나타난 일시적 반등"이라며 “하반기로 갈수록 공급압력 심화에 따라 운임은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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