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서 난리’ 뉴진스님, 말레이 가자 “무슨 수를 써서도 막아야” 반응이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5.11 01:09
'뉴진'이라는 법명으로 활동하는 개그맨 윤성호씨.연합뉴스

▲'뉴진'이라는 법명으로 활동하는 개그맨 윤성호씨.연합뉴스

개그맨 윤성호씨 부캐 '뉴진스님'이 말레이시아에서 논란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뉴진스님은 승려 복장으로 디제잉 공연을 펼쳐 화제를 모으면서, 불교 이미지를 한층 청년 친화적으로 만들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더스타 등 현지 매체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지난 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한 클럽에서 승려복을 입고 공연한 뉴진스님에게 뒤따르는 논란을 보도했다.



교통부 장관 등을 지낸 중국계 위 카 시옹 의원은 뉴진스님 공연이 말레이시아 불교계를 화나게 했다며 불교 가치와 가르침에 잘못된 인식을 심어줬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8일 SNS를 통해 “불교의 신성함을 존중하고 말레이시아의 종교적 화합을 지키기 위해 한국인 DJ(뉴진스님) 입국을 막으라고 지시할 것을 내무부 장관에게 호소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에도 “그의 행동은 매우 부적절하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뉴진스님 공연이 21일 쿠알라룸푸르에서 취소됐으나, 말라카에서는 초청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말레이시아 청년불자협회(YBAM)는 뉴진스님 공연이 불교적 삶의 방식을 해치고 무례를 범했다는 불만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이들은 “유흥 장소에서 승려를 흉내 내는 것이 부적절하다"며 말레이시아 클럽에서 뉴진스님이 다시 공연하는 것을 금지해달라고 당국에 촉구했다.


말레이시아는 말레이계, 중국계, 인도계 등으로 구성된 다민족·다종교 사회다. 이슬람이 국교지만 종교 자유는 보장된다.


뉴진스님은 말레이시아와는 달리 한국 불교계에서는 환영받는 존재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전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스님들이 너무 엄숙하고 경건하고 무겁다고 보는 젊은이들이 많다"며 뉴진스을 “젊은이들에게 다가가서 마음을 평안하게 해 주는 첨병 역할"이라고 긍정 평가했다.


진우스님은 앞서 디제잉을 할 때 쓸 수 있도록 헤드셋과 염주를 선물하며 “부처핸썹 하라"고 격려했고, 뉴진스님은 “널리 음악으로 포교를 하겠다"고 화답하기도 했다.


윤성호씨는 승려처럼 삭발한 헤어스타일로 20년간 활동해온 개그맨이다.


불교 신자였다는 그는 지난해 5월 열린 연등놀이 때 EDM(일렉트로닉댄스뮤직) 파티 DJ를 맡아 눈길을 끌었다.


이를 계기로 지난해 11월 '뉴진'이라는 법명을 약식으로 받은 뒤 '뉴진스님'이라는 캐릭터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 대만에서도 뉴진스님으로 디제잉 공연을 했다.



안효건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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