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35주년]국내는 좁다, 하지만 세계는 넓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5.24 07:00

미래에셋, 적극적인 해외진출…37곳으로 ‘1위’

한국투증, 조직 개편으로 글로벌 사업 강화

당국 “진출지역 다변화…적극 지원 하겠다”

월가를 걷는 한국인

▲사진=ChatGPT 4.0

인구 감소는 최근 한국을 관통하는 화두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인구가 줄고 있는 나라가 한국이라는 점은 뼈아프다. 당장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다는 활로는 하나다. 바로 해외다.




최근 금융투자업계도 인구 감소에 따른 위기감이 팽배해진 가운데 국내보다 해외에서 시장을 개척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가 지난해 말 기준 해외에서 영업 중인 현지 거점 수는 총 149개다.



이 중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는 곳은 단연 미래에셋이다. 미래에셋은 자산운용과 증권 모두 활발한 해외 진출을 진행 중이다.


먼저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금융투자회사 중 가장 많은 해외기구를 설치한 곳이다. 총 27개의 해외 현지법인을 두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003년 국내 운용사 중 처음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현재 미국과 베트남, 브라질, 아랍에미리트, 영국 등 15개 지역에서 자산을 운용 중이다.


주력 상품은 상장지수펀드(ETF)다. 전 세계에서 570개가 넘는 글로벌 ETF를 운용하고 있다. 순자산 규모는 137조원 수준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해외시장의 유망한 ETF 운용사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인수합병(M&A)도 추진하고 있다.


2022년에는 호주의 'ETF 시큐리티스'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호주의 '스탁스팟' 등을 잇따라 인수했다.


이어 미래에셋증권도 총 10곳의 해외 현지법인을 운용하고 있다. 자산운용과 마찬가지로 현지 법인의 인수에도 적극적이다. 유럽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조성 전문회사 'GHCO'와 인도의 '쉐어칸증권'을 인수하며 해외시장에 대한 '진심'을 보였다.


지난해 말 조직개편으로 글로벌사업본부를 글로벌사업그룹으로 격상한 한국투자증권도 해외시장 개척에 열중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총 9곳의 해외 현지법인을 운용 중이다. 수익성도 나쁘지 않다. 미국 IB법인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125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올리며 흑자 전환했고, 홍콩·베트남법인도 각각 286억원(1682.1%), 185억원(224.9%)의 순익을 거뒀다.


국내 금융투자업계의 해외 진출에 대해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최근 미국·유럽 등 선진국에 점포를 신설하고, 인도 등 신흥국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등 진출지역이 다변화되는 추세"라며 “향후 해외 진출 관련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 등을 청취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강현창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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