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아현, “父, 몰래 정화조 일하며 억대 뒷바라지” 오열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5.16 09:14
배아현

▲15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는 23회에서는 '미스트롯3'에서 선을 차지한 배아현이 새로운 '딸 대표'로 출연했다.TV조선

'미스트롯3' 배아현이 평생 가족을 위해 희생한 아빠의 지난 이야기에 눈물을 쏟았다.




15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는 23회에서는 '미스트롯3'에서 선을 차지한 배아현이 새로운 '딸 대표'로 출연했다. 8년의 무명 생활동안 겪어야 했던 경제적 어려움과 설움을 고백한 배아현은 “아빠가 차량, 의상비, 헤어메이크업, 식비까지 모든 활동 자금을 지원해 주셨다. 억대는 넘는다"라며, 자신을 위해 헌신한 아빠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배아현과 아빠는 한 집에 있으면서도 각자의 방에서 따로 식사를 해 의아함을 불러일으켰다. 배아현은 “아빠와 한 공간에 단둘이 있어본 적이 없다. 둘이 밥을 먹은 적도 없고, 뭔가를 해본 게 아예 없다"라며 어색한 사이임을 고백했다. 이에 대해 배아현의 아빠는 “일을 안 하면 굶어 죽으니까 그냥 일만 했다. 가족 여행은 택도 없었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력사무실에 새벽에 나가서 줄 서있다가 들어올 때가 많았다. 가스도 끊겨본 적이 있다. 어려웠던 그때 생각이 나니까 앞만 보고 달렸다"라고 밝혀 먹먹함을 자아냈다. 정화조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는 배아현의 아빠는 일의 위험성이나 공사 도중 멱살을 잡힌 일, 취객의 난동보다도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어느 날 딸이 알게 됐을 때"라고 고백했다. “아빠가 그런 힘든 일을 하면서 자기를 도와준다는 걸 알면 딸이 힘들어할까 봐 끝까지 숨기고 싶었다"라는 아빠의 속마음에 배아현은 하염없는 눈물을 흘렸다.



살가운 딸이 되겠다고 다짐한 배아현은 아빠의 단골 식당에서 아빠와 단 둘이 식사를 마련했다. 배아현의 아빠는 처음으로 딸이 구워준 고기에 “아, 좋아 죽겠다", “사장님 갈비가 이렇게 맛있었나"라며 기쁨을 표현했다. 어렸을 때 아빠와의 추억이 없다고 털어놓은 배아현에게 아빠는 새벽에 인력 시장에 나서 밤 10시, 11시에 집에 돌아올 수 밖에 없었던 상황에 대해 고백했다. 배아현의 아빠는 “주머니에 십 원 한 장 없을 때가 많았다. 50원, 100원 짜리 과자도 못 사줄 때 부모 속은 찢어진다"라며 지난날을 회상했다. 이에 배아현은 “아빠의 고생은 오늘 처음 들었다. 어릴 때 아빠가 기억이 안 나고 엄마가 힘들어하니까, 항상 아빠는 나쁜 사람이라고만 생각했던 것 같다"라며, 아빠를 미워했던 마음을 털어냈다.


이와 함께 부녀는 불과 7개월 전, 배아현이 우연히 아빠의 직업에 대해 알게 된 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배아현은 “그렇게까지 위험한 일을 하는 게 너무 마음이 아팠다. 그때부터 아빠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난다"라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배아현의 아빠는 8년간 딸을 뒷바라지하면서 가장 한이 맺힌 것은 '자동차'라고 밝혔다. “다른 가수들은 지붕 올라온 자동차 안에서 대기하는데, 딸이 무대복을 화장실에서 갈아입고 나올 때 참 힘들었다"라며, 자동차를 선물해 주고 싶다고 전했다.


부녀의 첫 식사를 마무리하며 서로 계산을 하겠다는 작은 실랑이가 벌어졌다. 결국 결제를 한 배아현의 아빠는 “딸이 사버리면 이걸로 끝날까 봐 그랬다. 이 고깃값을 내가 내면 다음에 또 딸이랑 먹을 수가 있지 않냐"라고 대답해, 모두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이를 지켜보던 전현무는 “지금까지 나왔던 출연자 중에 제일 잘 나온 것 같다"라고 언급하며, 앞으로 더욱 가까워질 배아현 부녀의 모습에 기대감을 더했다.




한편, 지난 주에 이어서 '외톨이 아빠' 김병옥의 가족 내 모습이 공개됐다. 가족 내에서 소외감을 토로했던 '카리스마 배우' 김병옥은 그동안 딸이 아빠와 친해지기 위해 했던 숨은 노력에 고맙다고 답하며 오해를 풀어냈다.


매주 수요일 밤 10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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