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부진에 주담대 증가폭 축소...1분기 가계빚 2.5조 감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5.21 16:38
가계신용

▲서정석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이 2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4년 1/4분기 가계신용(잠정)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사진=한은)

주택거래량 감소로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축소되면서 1분기 전체 가계신용(빚)이 1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가계신용 잔액은 1882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말(1885조4000억원) 대비 2조5000억원 감소했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 보험사, 대부업체 등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 금액(판매신용)을 합한 포괄적 가계 부채다.



가계신용은 작년 1분기 14조4000억원 감소에서 2분기 8조2000억원 증가, 3분기 17조원 증가, 4분기 7조원 증가로 증가세를 이어가다가 올해 1분기 1년 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가계신용 가운데 판매신용(카드 대금)을 제외한 가계대출 잔액은 1분기 1767조원으로 전분기 말(1767조3000억원) 대비 2000억원 감소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076조7000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12조4000억원 늘었다. 다만 주담대 증가 폭은 작년 말(+15조2000억원) 대비 둔화됐다. 작년 말 전후로 주택거래량이 감소한 영향이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 잔액은 690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12조6000억원 감소했다. 신용대출 상환 등으로 기타대출 감소 폭은 전분기(-9조7000억원) 대비 확대됐다.


대출 창구별로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이 작년 말 대비 3조2000억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 규모가 줄어들고 기타대출 감소 규모가 확대되면서 가계대출 증가 폭은 전분기(+11조4000억원) 대비 축소됐다. 저축은행,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8조원 감소했다. 전분기(-5조8000억원) 대비 감소 폭이 커졌다. 주택담보대출이 감소 전환하고, 기타대출 감소 규모가 확대된 영향이다.




보험, 증권, 여신전문회사 등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은 4조6000억원 늘었다. 주택도시기금 대출이 기금재원을 중심으로 실행되고, 증권사 대출(신용공여)이 전분기 대비 증가로 전환한 영향이다.


1분기 현재 가계 판매신용 잔액은 115조8000억원으로 전분기(118조1000억원) 대비 2조3000억원 줄었다. 계절요인으로 신용카드 이용 규모가 작년 4분기 189조9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187조4000억원으로 축소되면서 여신전문회사(-2조1000억원)를 중심으로 감소했다. 신용카드 등 판매신용은 통상 연말 4분기에 늘었다가 연초 1분기에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나유라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