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ARO Fn K-메타버스M, 1개월 새 5.23%↑
15% 오른 크래프톤 안고 메타버스 ETF 상승세
하반기 이후 본격적으로 회복 국면 접어들 듯
국내 게임주가 반등하자, 부진했던 메타버스 상장지수펀드(ETF)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하반기부터 게임사들의 주가 상승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면서 메타버스 ETF의 상승세도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NH-Amundi자산운용의 'HANARO Fn K-메타버스MZ'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Fn메타버스' ETF는 한 달 새 각각 5.23%, 4.17% 상승했다.
'HANARO Fn K-메타버스MZ'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종목 중 메타버스 관련 기업 가운데 IT 및 통신서비스 업종의 키워드 스코어 상위 20종목과 경기소비재 업종의 키워드 점수 기준 상위 10종목을 꼽아 유동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투자한다. 현재 기준 구성 종목 상위 5개는 크래프톤(11.98%)과 삼성전기(10.12%), SK텔레콤(10.11%), LG디스플레이(9.72%), LG이노텍(9.48%) 순이다.
'TIGER Fn메타버스'는 코스피와 코스닥 종목들에 대해 증권사 리포트에서 메타버스 관련 키워드를 추출해 연관도가 높은 20개 종목에 투자한다. 해당 ETF의 추종지수는 'FnGuide 메타버스테마' 지수다. 현재 구성 종목 상위 5위는 크래프톤(13.51%), LG이노텍(10.52%), 엔씨소프트(10.41%), 하이브(9.42%), LG디스플레이(9.41%) 순이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K-메타버스액티브와 KB자산운용의 'KBSTAR iSelect메타버스'도 1개월 간 각각 2.61%, 2.33% 올랐다. KODEX K-메타버스액티브는 메타버스 관련한 국내 핵심, 강소 기업들에 투자한다. 현재 기준 크래프톤(8.86%)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뒤를 이어 SOOP(7.69%), SK하이닉스(7.91%), CJ ENM(6.99%), 덕산네오룩스(6.33%) 순이다.
국내 메타버스 ETF가 가장 많이 담고 있는 종목은 크래프톤이다. 국내 대표 게임주인 크래프톤은 지난 1개월간 15.30% 상승했다. 1분기 호실적을 내면서 상승하기 시작했다. 크래프톤의 올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은 310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7% 증가했다.
또 퇴근 메타버스 스튜디오 '오버데어'가 개발한 모바일 이용자 제작 콘텐츠(UGC) 플랫폼 '오버데어(OVERDARE)'의 해외 알파 테스트를 진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해당 테스트는 오는 6월 19일까지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인도네시아 5개국에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모바일 기기로 참여할 수 있다. 올해 하반기 글로벌 시장 정식 출시가 목표다.
메타버스 종목으로 꼽히는 엔씨소프트는 1분기 25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는 증권사 추정치 대비 84.9% 높은 '어닝 서프라이즈' 실적이었다. 엔씨소프트는 내년까지 10종의 신작을 출시할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게임주들의 상승으로 메타버스 ETF도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게임주는 실적 성장성과 신작 모멘텀, 신사업 정리 등에 힘입어 주가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의미있는 변화는 2025년부터 시작되겠지만 주가는 올해 하반기부터 서서히 반등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