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영업익 동반상승 성과…작년 1분기 대비 287억 수익 개선
가구시장 부진 속 비용절감, B2B 매출 상승, 고수익 판매 호조
리하우스 B2C 확대, 한혜진 CF ‘시그니처’ 홈퍼니싱 강화 주력
한샘이 가구 내수시장의 부진에도 가구업계 선두주자의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30일 한샘에 따르면, 이달초 발표한 2024년 1분기 잠정실적(연결 기준)에서 매출 4858억원, 영업이익 130억원으로 끌어올리는 실적을 올렸다. 특히, 영업이익이 시장의 기대치를 넘어서는 전년동기 대비 287억원 개선된 성과를 거뒀다.
이같은 1분기 성적표는 국내 주택경기 침체 흐름에도 차별적인 성장과 함께 지속적인 매출 확대 및 이익 개선을 보여주는 결과로 회사는 풀이했다.
한샘은 이를 바탕으로 2분기 이후에도 비우호적인 시장 환경을 딛고 수익성 중심 전략을 바탕으로 흑자 폭을 꾸준히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속 성장에 증권가 전망도 긍정적
증권가에서도 한샘의 1분기 실적을 근거로 그동안의 경영 쇄신의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올해 수익성 개선을 전망하고 있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샘은 영업이익 기준 시장의 기대치(컨센서스)를 150% 상회했다"며 “B2C(기업과 개인간 거래) 매출 감소에도 B2B 매출 성장 지속, 고수익 단품 판매 증가에 따른 원가율 개선, 벤더 효율화 및 비용절감 효과로 판관비율 하락 등이 호실적의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객단가 상승 및 비용 효율화를 통해 이익의 추가적인 개선 여력이 존재한다"며 “B2C 매출 회복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등을 기반으로 24년과 25년 영업이익 성장률이 각각 2930%, 9.7% 달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김기룡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주택매매거래 회복 지연에도 중고가 라인 단품과 부분 공사 중심의 영업활동이 마진율 개선으로 이어졌다. 쌤페스타 행사 등 프로모션 활용과 시즌별 핵심 상품, 생활용품의 점진적 축소를 통한 효율화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1분기 말에 진행된 한샘의 시그니처 프로모션 '쌤페스타'는 전년 동일 행사 대비 일평균 주문액 25% 상승과 온라인 19%, 오프라인 96%의 주문액 증가로 역대급 실적을 달성해 홈퍼니싱 성과를 견인했다.
김 연구원은 “비우호적인 매크로 환경에도 토털 패키지 중심에서 중고가 단품, 부분 공사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는 변화된 B2C 전략과 원가 절감 노력 등으로 이익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김세련 이베스트증권 연구원도 “지난해부터 이어진 원재료 수급 안정화를 위한 벤더(공급협력사) 변경, 비수익 사업구조 재편과 대리점 효율화 등의 영향이 꾸준히 분기 실적으로 재확인되고 있어 긍정적"이라며 “2분기 웨딩 시즌에 따라 홈퍼니싱 실적 개선이 기대돼 추가 마진 개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단품 중심 판매, 핵심 상품 중심 경쟁력 강화
한샘은 2분기 이후에도 매출 확대와 지속적인 이익 개선을 동시에 이어 나간다는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리하우스는 계속되는 주택거래 침체 상황에서 부분공사와 단품 중심의 판매 전략으로 시장 수요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이사를 가지 않고도 집을 고치는 수요의 매출을 확보하고, 부엌과 바스, 수납 등의 경쟁력이 높은 핵심 상품 중심으로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하고 매출을 확대해가고자 한다.
홈퍼니싱 분야는 경쟁력을 갖춘 핵심 상품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해 고객 침투율을 높이고 있다. 특히 5월 현재 기준 전년 대비 50% 이상 성장하고 있는 수납 카테고리와 차별적 경쟁 우위로 반등을 노리고 있는 아이방, 침대 등의 카테고리에서 SNS 등 디지털 중심의 마케팅 고도화와 광고 효율 최적화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
또한, 최근 50년 이상 쌓아온 데이터와 경험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수납 시스템 '시그니처(Signature)' 붙박이장도 선보였다. 톱모델 겸 방송인으로 활동중인 한혜진을 광고모델로 발탁해 '도어를 접다. 여유를 열다'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시그니처 프로모션 '쌤페스타'도 1분기에 이어 2분기에 한샘몰 UI/UX 개편을 통해 고객 유입과 매출 증대를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내부 우수인재 적재적소 중용, 조직 하는 “인재 중심 경영"
사업 강화 외에도 한샘은 인적 및 조직 경영에서도 변화를 주고 내실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어려운 경기에 무리한 대규모 채용을 진행하거나 인위적으로 인력을 감축하는 대신 실력 있는 우수한 내부 인재들이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게 최적의 위치에 배치함으로써 지속적인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아울러 올해 주택경기 회복 등 업황에 따라 인력 채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밖에 더 좋은 제품과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연구개발에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투자를 한다는 방침이다. 한샘의 최근 연구개발비를 보면 2021년 343억원, 2022년 402억원, 2023년 492억원으로 증가추세를 보여 전문성 확보 의지를 엿볼 수 있다.
한샘 관계자는 “올해 본격적으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모두 가능한 사업 구조를 구축해 나가며 업계 리더로서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