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주재…“국가유산청, 이름만 바뀐 거 아냐”
한덕수 국무총리는 30일 국내 산림의 탄소흡수원 기능을 강화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정부는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한 산림 분야 추진 전략'을 통해 글로벌 기후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산림이 비용 대비 효과성이 높고 지속가능한 탄소감축수단이라는 점에서, 세계 각국은 산림을 활용한 온실가스 감축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산림이 전 국토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산림을 활용한 온실가스 감축에 더욱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경제림육성단지, 도시숲을 추가로 조성하고, 국산 목재의 이용률을 제고하는 등 산림이용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겠다"며 “우리의 산림녹화 경험을 개도국과 공유하는 사업도 확대해 글로벌 온실가스 문제를 완화하는 데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림청을 중심으로 국내·외 산림을 통해 가능한 많은 양의 감축량이 확보될 수 있도록 관련 정책 추진에 속도를 높여달라"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지난 17일 문화재청에서 새롭게 출범한 국가유산청에 대해 “이름만 바뀐 것이 아니다"라는 점을 거듭 감조했다.
이어 “문화재라는 물리적인 재물 중심의 관리에서 탈피해 문화재에 담긴 소중한 가치와 정신, 사람이 만든 조형물뿐만 아니라 자연적으로 형성된 유산적 가치를 모두 포괄하는 관리체계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대를 사는 우리 세대와 미래 세대에 있어서 국가유산의 정신적, 역사적 가치를 계승하고 발전할 수 있게 하겠다"며 “국가유산 관련 불필요한 규제를 현실에 맞게 재조정하는 등 국가유산이 국민 삶과 조화를 이루게 하고, 국가유산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도록 지속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보건복지부,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에 “여름철 폭염에 취약한 분들 지원과 여름철 수상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식중독, 농작물 병해충으로 인해 국민들께서 고충을 겪지 않도록 현장을 면밀히 살피고 선제적으로 조치해 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