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증권업협회장 “밸류업은 톱다운식 정부주도가 중요”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6.04 10:31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토시오 모리타 일본증권업협회장

▲(사진 가운데 왼쪽)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가운데 오른쪽) 모리타 토시오 일본증권업협회장. 사진=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5월 20일 독일에서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모리타 토시오 일본증권업협회장과 만나 대담을 가졌다고 4일 밝혔다.




서 회장은 국제증권협회협의회(ICSA) 연차총회에서 일본증권업계의 수장인 일본증협 회장과 간담회를 열게 됐다.


대담에서는 일본 증시상승 배경과 밸류업의 방향성에 대한 시사점이 논의됐다. 금융투자협회는 “일본은 최근 시장친화정책으로 상장사와 투자자의 참여를 이끌어내며 선진자본시장으로 발전을 일궈냈다"며 “이에 한국 자본시장의 선진화와 밸류업이 주요 국정 과제인 상황에서 일본의 사례에 대한 시사점을 벤치마킹할 수 있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일본 증시 활성화가 가능해진 주된 요인에 대해 모리타 회장은 “자본시장의 부흥을 위해서는 상장기업, 증권거래소, 정부의 역할이 모두 중요하다"며 “일본의 경우 기시다 총리가 톱다운 방식으로 정책을 이끌어 자본시장의 밸류업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기시다 총리 본인이 직접 나서 해외투자자들에게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일본 정부의 노력을 수차례 설명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최근 일본 정부가 도입한 '신(新) NISA 제도'에 대해서는 “올 1월 개편된 일본의 소액투자 비과세 제도로, 보유한도를 기존보다 3배 늘려 1800만엔으로 대폭 확대했다"며 “이자·배당·양도소득이 모두 비과세 대상이며 비과세 기간도 무제한이다. 이에 따라 은행에 머무르던 자본이 금융시장으로 옮겨질 수 있는 발판이 됐다"고 밝혔다.


신 NISA 제도가 자국민 은퇴자금 확보와 노후대비에 큰 도움이 되고 있냐는 물음에 모리타 회장은 “올 1분기 기준 신 NISA 계좌개설 수가 전년대비 3.2배 증가했고, 투자금액도 2.8배 증가했다"며 “신 NISA가 지속적으로 발전한다면 일본 국민의 노후대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사료된다"고 말했다.




일본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또다른 지원정책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금융상품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금융투자 전반에 대한 교육을 증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일본에서는 금융만을 전담으로 진행하는 '금융경제교육추진기구'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일본 자산운용업 발전 목표에 대해 모리타 회장은 “아직 초기단계이나, 일본 정부의 강한 의지가 뒷받침돼 추후에는 자산운용업을 국가의 핵심 산업으로 키우는 것도 가능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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