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크 튀는 LS전선 vs 대한전선, 글로벌 해저케이블 시장 경쟁 ‘후끈’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6.04 14:50

LS전선, 강원 동해에 1000억원 투자…연내 총 6915억원 추가 투자

대한전선, 아산국가단지 1공장 1단계 완료…내년 2단계 준공

LS전선 직류(DC)·대한전선 교류(AC) 해저 케이블 제품. 사진=각 사 제공

▲LS전선 직류(DC)·대한전선 교류(AC) 해저 케이블 제품. 사진=각 사 제공

전세계적으로 탄소 중립과 그에 따른 신 재생 에너지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는 가운데 LS전선과 대한전선 2개사가 해저케이블 시장에서 선의의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4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해 115.2GW 규모일 것으로 추산되는 글로벌 풍력 시장은 2030년 172.9GW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해상 풍력은 올해로 이연된 프로젝트들의 설치가 본격화에 따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이에 필요한 전선은 기간 인프라 구축에 사용되는 산업재로, 특성상 품질에 대한 신뢰성과 납기가 중요한 경쟁 요소다. 최근에는 안전성과 대용량화, 융합 기술·환경 친화 필요성이 확대됨에 따라 제품 개발 대응력이 중요한 경쟁 요소로 대두되고 있다.



이 같은 추세에 맞춰 LS전선은 지난 3일 강원특별자치도 동해시에 1000억원을 추가 투자해 해저케이블 공장 규모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연 면적 1만9451㎡(약 5883평) 규모의 해저 케이블 생산 공장 5동을 짓는 것으로, 완공 시 초고압 직류 케이블(HVDC) 케이블 생산 능력이 현재 대비 약 4배로 수직 상승한다는 설명이다.


HVDC는 교류(AC) 대비 대용량 전류를 저손실로 멀리 보내 장거리 송전망을 중심으로 한 도입량이 늘어나는 추세다. 해상 풍력과 태양광 등 신 재생 에너지에도 HVDC 케이블을 사용한다.




LS전선 관계자는 “우선 1분기 중엔 693억원을 투자했고, 올해 안으로 6222억원을 추가 투입할 예정"이라며 “품질과 효율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LS전선은 최근 △미국 공장 건설 △LS마린솔루션 설비 투자 △LS에코에너지 유럽·아시아 사업 추진 등 자회사들과 협력하고 시장 확대에 노력하고 있다.




LS에코에너지는 전력·통신 케이블 부문에 힘을 주고, 해저 케이블과 희토류 영구 자석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육성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 작년 7000억원 수준이던 매출을 정체기 없이 2030년 1조8000억원까지 제고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침과 동시에 유럽과 베트남 사업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이에 질세라 대한전선도 지난 3일 충남 아산국가단지 내 해저 케이블 1공장 1단계 건설을 마치고 공장 가동식을 가졌다. 총 면적 4만4800㎡(약 1만3500평) 규모로, 2단계로 나눠 공사가 진행 중이다.


1단계 공장은 해상 풍력 내부망 해저 케이블 생산 설비로, 시운전·시제품 생산 과정을 거친 후 영광 낙월 해상 풍력 프로젝트에 공급할 내부망 생산을 시작으로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2단계는 외부망 해저 케이블 생산을 위한 설비로 내년 상반기 중 준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2공장은 외부망과 HVDC 해저케이블 생산을 위해 최첨단 VCV(Vertical Continuous Vulcanization) 설비를 갖춘 공장으로 지어질 계획 아래 현재 부지 선정을 위한 막바지 검토 중이다.


앞서 대한전선은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포설선 운영과 해저 케이블 시공 사업 확대, 해상풍력 종합 설계·조달·시공(EPC)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사업 목적을 추가한 바 있다.


송종민 대한전선 부회장은 “적극적인 사업 확대를 통해 글로벌 해저 케이블 산업의 게임 체인저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규빈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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