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에스토니아, AI헬스케어 ‘맞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6.04 15:52

에스토니아 유전체 정보, 강원 AI헬스케어 특구기업이 활용한다

중소벤처기업부가 3일(현지시각)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에서 에스토니아 사회부와 에스토니아의 유전체정보 등 의료데이터 활용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국장급 협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에스토니아는 유럽의 헬스케어 혁신을 주도하는 국가다. 에스토니아는 '바이오뱅크' 프로젝트를 통해 20만 명 이상의 유전체 정보를 수집해 표준화된 의료 데이터를 갖췄다.


우리나라는 전 국민이 건강보험에 가입되어 검진 기록이 지속적으로 생성되는 등 매년 상당한 양의 공공의료 데이터를 축적하고는 있으나, 의료데이터 이용 관련 제도 정비와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기업들의 활용에 한계가 있다.



이날 국장급 협의에서는 강원 인공지능(AI) 헬스케어 글로벌 혁신특구 기업들이 에스토니아가 보유한 유전체 정보를 활용할 절차와 방법을 논의했고, 강원 특구 기업과 에스토니아 타르투 대학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연구개발(R&D) 사업에 양국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합의했다.


아울러 중기부는 이날 오전 에스토니아 기업청을 방문하여, 에스토니아 대학 등과 국제공동 R&D를 추진할 강원 글로벌혁신특구 기업에 대한 컨설팅·자금 등 연계지원 방안을 협의하였다.




또 헬스테크 전문 액셀러레이터인 헬스 파운더스(Health Founders)와 에스토니아의 대학, 기업 등과 협업하고자 하는 한국 AI 헬스케어 스타트업의 지원방안을 논의하였다. Health Founders는 발트해 지역 최초의 헬스테크 전문 엑셀러레이터로 에스토니아의 건강정보 시스템과 연계한 헬스테크 분야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지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4일에는 강원 AI헬스케어 글로벌 혁신특구 전담 기관인 강원 테크노파크와 에스토니아의 지역혁신 기관인 타르투 사이언스 파크 간 헬스케어 기업의 실증지원과 인력양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이어 5일에는 한국과 에스토니아 양국의 AI헬스케어 분야의 공동기술개발을 촉진하고 기술과 경험을 공유하기 위한 '한-에스토니아 AI헬스케어 라운드테이블'이 개최된다. 라운드테이블 행사에는 양국 헬스케어 기업과 에스토니아 타르투대학교 임상연구센터장, 차의과대학 문지숙 교수 등 전문가들이 참석한다.


김홍주 특구혁신기획단장은 “강원 글로벌혁신특구 기업들이 에스토니아가 구축한 방대한 양의 헬스케어 데이터를 활용한다면 AI헬스케어 기술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술개발에 그치지 않고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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