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놀러오시오”…MZ 타깃한 삼성생명 ‘비추미 건강원’ 가보니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6.05 08:31

조선시대로 타임슬립…“약 지어 드립니다”

삼성생명 “보험이 MZ에게 보다 친숙하도록”

삼성생명이 지난달 31일부터 운영 중인 '비추미 건강원'. 사진=박경현 기자

▲삼성생명이 지난달 31일부터 운영 중인 '비추미 건강원'. 사진=박경현 기자

삼성생명이 MZ들을 사로잡기 위한 약방 '비추미 건강원' 운영에 들어갔다. '조선시대 건강원에 방문한 환자'가 된 소비자들은 가상 보험에 가입해보고 게임을 즐기면서 상대적으로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보험의 원리를 즐겁게 습득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받는다.




삼성생명은 서울시 마포구 연남동 내 '조선시대 건강원' 콘셉트의 '비추미 건강원'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지난달 31일 시작해 오는 9일까지 운영한다.


팝업스토어엔 삼성생명의 신규 광고캠페인 '보험을 넘어서는 보험'의 의미를 담았다. 특히 이번 팝업스토어는 젊은층이 주로 방문하는 연남동에 설치함으로써 2030 세대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것을 목적으로 삼았다.



기자는 평일인 4일 오후 한적한 시간대에 비추미 건강원을 찾았다. 기와집 모양으로 꾸며진 내부로 들어가면 안내를 도와주는 진행요원이 개량한복 복장으로 “어서오시오"라고 외치며 손님을 맞이한다. 모든 안내원들은 코너마다 '하오체'를 사용하며 체험자들에게 유쾌하게 말을 걸었다.


방문객은 가장 먼저 '건강진단소'에 방문해 키오스크로 본인의 건강상태를 체크한다. 여기서 진단받은 결과를 들고 '비추미네 보험소'에 방문하면 가상 보험에 가입하게 되면서 입장 시 전달받은 '엽전'을 보험료로 지불하게 된다.




'별리의 비춤내의원'에 가면 간단한 게임을 통해 폐활량이나 악력 등을 측정할 수 있다. 일정 기준에 도달하지 못하면 역병에 걸렸다는 처방을 받게 되는데, 여기서 앞서 가입한 보험금을 엽전 형태로 수령하는 과정도 경험하게 된다. 이어서 방문객은 '달리의 비춤약방'에 방문해 원하는 건강 티백을 수령한 뒤 마셔보고, 한복을 입은 본인 얼굴을 인화해주는 'AI 사진관'도 방문하게 된다.


비추미 건강원.

▲비추미 건강원.

방문해 체험을 진행한 뒤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생각보다 유익하다' 였다. 이전에 방문했던 타 팝업스토어들의 경우 소비자에게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게 목적으로 느껴졌다면, 삼성생명은 과도하게 브랜드 각인에 집중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보험을 경험해보도록 유도하는 체험에 몰두하게 함으로써 몰입도를 높였다. 방문 스팟마다 친근함을 가미한 상황극을 진행해 환자가 된 방문객의 재미를 높이는 하나의 요소가 되기도 했다.




한 방문객은 “건강에 대한 질문에 답을 하면서 평소 내 건강상태 체크나 건강관리가 잘 되어지지 않고 있음을 알게 되고, 개인 건강상태에 맞는 건강티(TEA)를 마셔보는 체험이나 역병 판정 후 앞서 지불했던 엽전을 환급해주면서 보험의 필요성에 대해 각인시켜줬다"고 소감을 전했다.


삼성생명 커뮤니케이션팀은 보험을 즐겁고 자연스럽게 MZ세대에게 느끼게 하도록 먼저 다가가기 위한 목적으로 이번 팝업스토어를 기획했다. 앞으로도 다양한 브랜드 캠페인을 기획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보험은 성인과 노년층에게도 낯선 영역으로 인식되기 쉬운데, MZ세대는 더 어렵게 느껴질 것"이라며 “MZ들이 친숙하게 느끼는 팝업스토어를 통해 보험이 MZ에게 가볍고 친근하게 다가가보자는 취지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키오스크에서 건강진단을 하는 과정이나 이에 대한 설명을 재미있게 진행해 보험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는 요소를 넣었다"고 덧붙였다.



박경현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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