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이민근 안산시장은 지난 7일 신안산대 국제교육관 1층 국제홀에서 김대순 부시장을 비롯해 4급 간부공무원 등 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현장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열린 토론 방식으로 지역과 대학의 동반성장 방안을 탐색했다.
특히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마련을 비롯해 △지역대학 도서관 간 협력 네트워크 구축 △대학생 본인부담 등록금 반값지원 정책 △대학 평생교육체제 지원(LIFE 2.0)과 연계한 고등 직업교육 거점지구 조성 △산-학 협력사업 발굴 △외국인대학생 유치 확대 △다문화가정 학생 지원 등을 집중 논의했다.
이민근 시장은 “대학은 지역 발전 기초가 되는 인적-물적 자원 집약체로, 대학 위기는 곧 지역 위기와 직결된다"며 “신안산대뿐만 아니라 한양대 에리카, 서울예술대, 안산대, 한국호텔관광실용전문대 등과도 상생발전을 위해 적극 협력해나갈 것"이라며 현장 간부회의를 마무리했다.
◆ 지역대학 위기 곧 지자체 위기…상생 '맞손'
교육부는 2022년 6월 사립대학(법인)이 보유한 재산을 유연하게 활용해 재정여건을 개선해나갈 수 있도록 '사립대학(법인) 기본재산 관리안내 (지침)'을 개정 발표했다.
이와 함께 대학 지원 행-재정 권한을 지자체에 위임-이양하고 지역발전과 연계한 전략적 지원으로 지역과 대학의 동반성장을 추진하는 체계인 'RISE(대학 지원협력 업무) 사업을 추진 중이다. 교육부가 주도하는 획일적 대학 지원체계에서 벗어나 지자체가 주도하는 지역별 맞춤형 대학 지원체계로 전환한 것이다.
저출산 등 여파로 청년인구가 지속 감소하는 가운데 신안산대도 최근 몇 년간 정원을 채우지 못해 재정난을 피하지 못하면서 작년 5개 학과 폐지를 비롯해 교수-교직원 명예퇴직, 유휴부지 매각 등 자구책을 마련했다.
지역 대학 위기는 곧 상권 위기와 정주인구 감소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안산시는 지역경제 및 대학과 상생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신안산대 내 유휴부지(2만4000여㎡) 매입을 결정했다.
◆ 화물차 밤샘주차 문제 해소차 임시주차장 조성
이날 현장 간부회에서 이민근 시장과 간부공무원들은 신안산대 내 초지동 671-8번지 부지에 조성 중인 화물차 임시주차장 추진 상황도 꼼꼼히 살폈다.
올해 1월 유휴부지를 매입한 뒤 안산시는 여기에 화물자동차 106대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화물차 임시주차장 조성하고 있다. 오는 9월 준공이 목표다.
경기도화물자동차운송사업협회는 이달 3일 안산시와 가진 간담회에서 늘어나는 화물차 수요를 고려해 이동이 편한 거점지역에 차고지와 주차공간을 마련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와 함께 야간시간대 주택가 인근에 주차된 화물차로 인해 운전자 및 보행자 관련 각종 사고가 지속 발생하고 있어 관련 사안 심각성도 양 기관이 공유했다.
이민근 시장은 화물업 종사자 건의와 불법주차 민원을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임시주차장 조성을 통해 대형차 불법주차로 인한 시민불편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오는 2026년까지 팔곡동과 선부동에 화물차 공영차고지 조성을 마치는 대로 안산시는 지역인재 양성, 취업과 창업 연계 등을 통해 지역발전 생태계를 구축하는 대규모 시책사업에 신안산대로부터 매입한 부지를 활용할 계획이다.
이민근 시장은 “화물차 주차 문제를 간단한 민원 차원으로 치부하지 않고 거점지역에 임시주차장을 조성함으로써 주차 문제를 해결하는데 주력해 나갈 것"이라며 “초지역세권 개발과 발맞춰 향후 가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대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 이민근 시장 캠퍼스 잇단 방문…'현장 속 해법' 모색
안산시는 교육부 등 중앙정부 기조에 발맞춰 대학의 인재 양성은 도시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판단하고, 관내 대학들과 유기적 협력을 기반으로 한 상생 기조를 적극 이어가고 있다.
이민근 시장은 작년 10월 서울예술대학 캠퍼스를 방문해 유태균 총장과 월피동에 조성 중인 예술특화거리 조성 등 주요 정책현안을 논의하고, 12월에는 한양대 종합병원 유치 등 주요 현안을 점검하기 위해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에서 현장 간부회의를 진행했다.
특히 안산시와 신안산대학교는 이민청을 유치하기 위해 인적-물적 자원과 정보 교류, 대외홍보 분야에서 상호협력하고 있다. 아울러 한양대 에리카와는 지역산업 전략과 연계한 대학 연구기술 자원을 활용해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추진하며, 안산대학교와는 지역주민 수요를 반영한 대학의 직업-평생교육 기능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