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JB금융 2분기 순익 4.4%↑ 예상
상반기 BNK 1.1%↑·JB ‘최고 실적’ 전망
시중은행 전환 iM뱅크 하반기부터 개선 관측
지방금융지주인 BNK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가 2분기에 양호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BNK금융은 1분기 충당금 부담에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는데 2분기에는 반등할 것이란 예상이다. JB금융은 전분기에 비해서는 2분기 실적이 소폭 감소하더라도 상반기 기준 최고 실적 기록을 갱신할 수 있다.
1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BNK·JB금융의 2분기 순이익은 3910억원으로 추정됐다. 전년 동기(3746억원) 대비 4.4% 늘어나는 규모다.
각 사별 2분기 순이익을 보면 BNK금융은 21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JB금융은 1713억원으로 2.5% 각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1분기에는 BNK금융의 경우 전년 4분기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지만, 충당금에 발목을 잡혀 1년 전에 비해서는 순이익이 2.8% 줄었다. 비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부실, 은행의 자영업자·개인신용대출 부문 등에서 발생하는 부실에 대응하기 위해 충당금 규모를 확대했기 때문이다. BNK금융의 1분기 충당금전입액 규모는 1658억원인데, 올해 총 7000억원을 상회하는 충당금 적립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부터 4분기까지 약 5400억원의 충당금 적립이 예상되는 만큼 2분기에도 1분기와 비슷한 충당금 적립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단 이자이익, 수수료이익 등 영업실적에서는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2분기에 시장 예상대로 성장한다면 상반기에는 소폭의 실적 성장이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BNK금융의 2분기 이자이익은 1조7740억원, 영업이익은 29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4.7% 각각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BNK금융의 1분기 순이익(2495억원)과 2분기 예상 순이익(2198억원)을 더한 상반기 순이익 예상치는 4693억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4642억원) 대비 1.1% 증가한 규모다.
JB금융은 지난 1분기에 1분기 기준 최대 순이익(1732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2분기는 전분기에 비해서는 순이익이 1.1%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전년과 비교해서는 실적 성장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JB금융은 1분기에 전북은행, 광주은행, JB우리캐피탈 등 계열사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타 금융지주사들의 실적이 휘청일 때도 양호한 실적을 냈다.
JB금융의 상반기 예상 순이익은 3445억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3305억원) 대비 4.2% 늘어나는 규모다. 지난해 상반기 JB금융이 상반기 최대 실적 기록을 세운 만큼 올해 또다시 이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이달부터 DGB대구은행 사명을 iM뱅크로 바꾸고 시중은행으로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 DGB금융지주는 시중은행들과 본격적으로 실적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DGB금융의 2분기 예상 순이익은 11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5%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비은행 부진과 PF 등 취약 익스포저에 대한 대손비용 증가가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다 3분기부터는 실적 개선을 보이면서 하반기에는 실적 반등이 있을 것으로 증권업계는 예상한다. 자산 성장과 비용 절감 효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