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출권 보고서 시리즈] “발전 5사 배출권 부족…추가 매수 확대 가능성 높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6.24 16:00

에코아이, 카본아이 배출권 시장 동향·전망 보고서…“발전 5사 배출권 할당량 감소 전망”

“단기적으론 배출권 가격 하락하다 발전 5사들 구매량 늘리면 가격 회복할수도”

에코아이

▲에코아이의 배출권 시장 분석 플랫폼 카본아이 로고.

한국전력공사 발전자회사 5사가 배출권 부족으로 구매량을 꾸준히 이어갈 전망이다. 배출권을 넘치게 보유해 처리할 곳을 찾지 못한 기업들은 발전5사를 비롯한 부족업체들에 배출권을 팔면서 초과 잉여 배출량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배출권 가격은 현재 수준을 방어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4일 배출권 전문기업인 에코아이의 '카본아이 배출권 시장 동향 및 전망 월간보고서 6월호'에 따르면 전환(발전)부문의 경우 2021~2023년 대비 2024~2025년 배출권 사전할당량이 연간 약 1100만톤 가량 감소한다. 이중에서 한국남동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한국서부발전 등 발전 5사의 사전할당량은 연간 약 3200만톤 가량 감소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발전 5사를 중심으로 한 배출권 추가 매수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출권 잉여업체들은 초과 잉여 배출량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다만, 지난해분 배출권 정산을 앞두고 배출권 잉여업체들이 배출권을 처리하기 위해 6월 이후 판매량을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배출권 부족업체들이 배출권을 구매하는 건 선택사항이다 보니 당장은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 이후 배출권 부족업체의 구매량에 따라 가격이 회복될 수 있다 전망이 이어진다.


박현신 에코아이 팀장은 “배출권 부족업체 입장에서는 제3차 계획기간의 과잉 할당 이슈 속에서 향후 가격 회복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장기간 침체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 등을 감안해 신중하게 매수를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배출권 가격의 단기적 하락 및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며 “부족업체의 추가 매수에 따라 잉여업체의 초과 잉여량이 해소되는 시점에 배출권 가격이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지난해분 배출권인 KAU23의 가격은 지난달 톤당 8000원대 후반에서 거래됐고 지난 4월 대비 1.5% 상승한 8890원에 장을 마감했다.




KAU23의 지난달 장내 거래량은 총 338만4678톤으로 일평균 16만9234톤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전월 대비 약 30% 감소했는데 에코아이 보고서에 따르면 증권사 등 시장조성자가 거래량을 줄였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배출권 시장 참여자별 거래 비중은 할당대상업체 64.3%, 시장조성자 35.0%, 거래중개회원 0.8% 순이다. 지난 4월과 비교할 때 할당대상업체와 시장조성자 간 거래 비중이 역전됐다.


KAU23 4월 장내 거래량 중 시장 참여자별 거래 비중은 할당대상업체 40.7%, 시장조성자 58.8%, 거래중개회원 0.5%였다.


박 팀장은 “6월부터 8월까지 할당대상업체 간 배출권 거래가 보다 확대될 전망"이라며 “특히 잉여업체의 매도량이 집중되면 단기적으로 가격이 하락할 우려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원희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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