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포트폴리오 다각화…동해 가스전 더해질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6.25 14:18

구동모터코아 판매량 확대·팜 사업 기여도 향상

호주 세넥스에너지 증산 등 LNG 밸류체인 강화

포스코인터

▲포스코인터내셔널 송도 사옥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수익창출원을 늘리고 있다. 연간 기준 조단위 영업이익 시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8조1000억원·영업이익 2800억원 가량의 실적을 낸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보다는 줄었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증가한 수치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친환경차 부품 △액화천연가스(LNG) 밸류체인 △팜 사업 △고기능 철강소재 등을 앞세워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정부가 개최한 동해 가스전 관련 회의에도 참여했다.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수혜주로 꼽히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서도 신규 가스전을 탐사하고 있다.


최근 폴란드에서 구동모터코아 신규공장 착공식도 진행했다. 이 공장은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으로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103만대분을 선수주했다.




구동모터코아는 전기에너지를 기계적 에너지로 변환하는 부품으로 전기차 주행거리와 연비에 영향을 준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유럽에서 2030년까지 연 120만대 생산체제를 갖춘다는 목표다. 유로존 경기침체 등으로 전기차 시장이 캐즘 구간에 머물고 있으나, 올해 540만대 판매가 예상되는 등 성장을 멈춘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를 포함해 2030년까지 멕시코·인도 등 국내외에서 연산 750만대 체제를 구축해 시장점유율 10%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2030년 글로벌 구동모터코아 시장이 지난해의 3배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에너지 사업의 경우 기존 가스전 증산, 신규 광구 탐사, 터미널 증축을 진행한다. 이를 위해 2026년까지 3조6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


앞서 자회사 세넥스에너지 유상증자에도 참여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핸콕에너지와 총 6억5000만호주달러(약 6000억원)을 투입해 가스 생산정을 추가 시추하고 처리시설과 수송관 등의 설비를 도입할 계획이다.


세넥스에너지는 지난해 26.9페타줄(PJ)의 가스를 생산했고, 5800만호주달러(약 53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2026년에는 연산 60PJ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연매출 6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달 호주 로키바에서 시추를 실시하는 등 보유 중인 광구를 기반으로 추가 매장량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2억5000만달러 규모의 자금을 투입한 팜 사업도 손익분기점(BEP) 돌파가 유력하다. 지난해까지 2억3000만달러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팜유 생산 6년 만에 투자금 대부분을 회수한 상황이다.


바이오항공유를 비롯한 분야로 포트폴리오 고도화도 추진 중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GS칼텍스와 인도네시아에 2억1000만달러를 들여 팜유 정제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연간 50만t의 정제유를 생산할 예정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석유·가스 파이프라인 제조에 쓰이는 API강재 미국 수출과 전기차향 고장력강판 판매로 소재사업 실적도 향상시킨다는 방침이다.



나광호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