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미래와 현재가 공존하는 공간…‘부산 모빌리티쇼’에 가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6.27 14:24
벡스코 입구에 걸린 부산모빌리티쇼 현수막. 사진=이찬우 기자

▲벡스코 입구에 걸린 부산모빌리티쇼 현수막. 사진=이찬우 기자

“부산모빌리티쇼는 자동차 산업의 미래와 현재를 조화롭게 담은 공간이었다."




국내 자동차 업계의 최대 축제 '부산모빌리티쇼'가 막을 올렸다.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 업계의 미래를 책임질 차량들과 고유한 매력을 지닌 클래식카, 슈퍼카들이 전시돼 볼거리가 풍성한 전시회였다. 더불어 국내 시장에 들어올 새로운 모델들도 잠시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부산모빌리티쇼 프레스 데이가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캐스퍼 일렉트릭, 기아 타스만,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등 소비자들의 애간장을 태우던 차량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사진=이찬우 기자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사진=이찬우 기자

가장 먼저 찾은 곳은 현대자동차였다. 현대차는 전기차 시장의 대중화를 이끌 '캐스퍼 일렉트릭'과 자사의 '수소 비전'을 공개했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외모처럼 귀여운 인트로 영상과 함께 등장했다. 이어 정유석 현대차 국내사업본부 부사장과 대화를 하는 형식으로 차량 소개가 진행됐다.




현대차가 가장 강조한 부분은 넓어진 공간이었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기존 내연기관 모델 대비 230mm 길어진 전장과 15mm 넓어진 전폭을 보유했다. 공간 활용도를 높이며 주행 안정성 또한 높인 것이다.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실내. 사진=이찬우 기자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실내. 사진=이찬우 기자

실내도 보다 고급스러워졌다. 10.25인치 LCD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 전자식 변속 컬럼이 적용돼 한단계 높은 차급의 사용성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N Vision 74. 사진=이찬우 기자

▲현대차 N Vision 74. 사진=이찬우 기자

이외에도 전시장 우측엔 현대차의 첫 모델 '포니'를 현대화해 만든 'N Vision 74'가 전시됐다. 클래식함과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이 어우러진 차로 현대차의 역사외 비전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모델이다.


이외에도 스타리아 기반 상용 모델 'ST1' 수소 트럭 '엑시언트', 아이오닉 5 N 등 평소에 보기 힘든 다양한 모델들이 줄을 서있었다.


기아 타스만 위장막 모델. 사진=이찬우 기자

▲기아 타스만 위장막 모델. 사진=이찬우 기자

다음 방문한 기아는 브랜드 최초 픽업트럭 '타스만'을 공개했다. 위장막으로 가렸음에도 차량의 웅장함과 단단함이 느껴졌다.


그간 국내 픽업트럭시장은 KG모빌리티를 제외하면 관리가 힘든 수입산 제품이 압도적이었다. 이에 기아는 관리가 용이하다는 점을 활용해 픽업트럭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할 전략이다.


기아 RBV라인업의 PV5(왼쪽), PV1. 사진=이찬우 기자

▲기아 RBV라인업의 PV5(왼쪽), PV1. 사진=이찬우 기자

이어 기아는 미래 핵심사업인 '목적기반차량(PBV)' 라인업 PV5, PV1, PV7 등 총3종의 콘셉트 실물을 공개했다. 이전에 전기차 전시회 'EVS37'에서 모형으로만 봤던 차량을 실제로 볼 수 있는 기회였다.


2025년 출시 예정인 PV5는 기존 차체에 차량 뒷부분만 교체할 수 있는 모델로 냉동탑차, 택배차 등 상용뿐만 아니라 캠핑카 등으로도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모빌리티쇼 기아 EV3존. 사진=이찬우 기자

▲부산모빌리티쇼 기아 EV3존. 사진=이찬우 기자

또 기아는 최근 출시한 'EV3'를 필두로 한 전기차 전용 공간도 마련했다. EV3의 기본형과 GT라인을 전시했고 그 옆엔 대형 전기차 EV9도 볼 수 있다. 점점 다양해지는 기아의 EV라인업을 가까이서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제네시스 네오룬 콘셉트. 사진=이찬우 기자

▲제네시스 네오룬 콘셉트. 사진=이찬우 기자

제네시스는 콘셉트 모델 2종을 공개했다. 초대형 전동화 SUV 네오룬 콘셉트를 아시아 최초로 전시했고 쿠페 모델인 엑스 그란 레이서 비전 그란 투리스모 콘셉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특히 업계에 따르면 네오룬은 'GV90'의 콘셉트 모델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이에 많은 관람객들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르노코리아 뉴 그랑 콜레오스. 사진=이찬우 기자

▲르노코리아 뉴 그랑 콜레오스. 사진=이찬우 기자

다음 방문한 곳은 이번 모빌리티쇼에 사활을 건 르노코리아 부스다. 특히 이 자리에서 르노코리아의 구세주로 떠오를 '오로라' 프로젝트의 첫 번째 모델이 발표될 예정이라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렸다.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르노 신차의 이름은 '그랑 콜레오스'였다. 르노 최초의 SUV이자 가장 성공적인 글로벌 모델인 콜레오스의 좋은 기운을 받기 위해 같은 네이밍이 사용됐다고 한다.


그랑 콜레오스의 첫인상은 강렬했다. 여느 프리미엄 SUV와 견주어도 꿀리지 않을 디자인이 인상이었다. 특히 로장주 엠블럼을 닮은 시그니처 패턴이 새겨진 전면 그릴이 세련됨을 더해줬다.


르노코리아 뉴 그랑 콜레오스 내부. 사진=이찬우 기자

▲르노코리아 뉴 그랑 콜레오스 내부. 사진=이찬우 기자

더불어 이차량은 옵션마저 풍부했다. 대시보드에 3개의 디스플레이를 설치해 운전자와 동승자에게 편안한 주행을 선사한다. 특히 조수석 디스플레이는 나머지 2개 디스플레이와 독립적으로 작동돼 동승자의 지루한 시간을 날려줄 것으로 보인다.


또 자율주행 레벨 2 수준의 주행 보조 기술인 '액티브 드라이버 어시스트(Active Driver Assist)'를 모든 트림에 기본으로 탑재해 운전 편의성을 극대화한 점도 돋보였다.


BMW M4(왼쪽), IX2. 사진=이찬우 기자

▲BMW M4(왼쪽), IX2. 사진=이찬우 기자

이어 찾은 BMW와 미니 부스를 방문했다. BMW는 순수전기차 '올 뉴 iX2'와 고성능 스포츠카 'M4'를 전시했다. 두 모델 모두 강렬한 빨간색을 입고 있어 더욱 눈에 띄었다.


부스 중앙엔 콘셉트카 '비전 노이어 클라쎄'가 전시됐다. 콘셉트카인 탓에 만지거나 탈 수는 없지만 한 차원 높은 수준의 디자인이 인상적인 모델이었다.


BMW 모토라드 (오른쪽부터)뉴 M 1000 XR, 뉴 R 12 nineT, 뉴 R 12. 사진=이찬우 기자

▲BMW 모토라드 (오른쪽부터)뉴 M 1000 XR, 뉴 R 12 nineT, 뉴 R 12. 사진=이찬우 기자

부스 우측엔 BMW의 바이크 브랜드 모토라드의 모델 3종이 서 있었다. 뉴 M 1000 XR, 뉴 R 12 nineT, 뉴 R 12 등 바이크 유저의 드림카들이 줄 지어 있었다. 시승은 불가하지만 자유롭게 앉아볼 수 있어 실제 운전 포지션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부산모빌리티쇼 압구정시골쥐 부스. 사진=이찬우 기자

▲부산모빌리티쇼 압구정시골쥐 부스. 사진=이찬우 기자

대형 완성차 브랜드들 이외에도 볼거리는 많았다. 오히려 더 신박하고 눈길이 가는 차량들이었다.


가장 눈에 띄던 곳은 스포츠카 전문 유튜버 '압구정 시골쥐'의 부스였다. 살면서 한번 볼까말까 한 신기한 클래식카들이 전시돼 있었다.


부산모빌리티쇼 압구정시골쥐 부스. 사진=이찬우 기자

▲부산모빌리티쇼 압구정시골쥐 부스. 사진=이찬우 기자

미국 영화에서나 볼법한 엄청난 전장을 자랑하는 캐딜락 차량과 당장이라도 튀어나갈 듯한 클래식 머스탱 등이 지나가는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어울림모터스 스피라. 사진=이찬우 기자

▲어울림모터스 스피라. 사진=이찬우 기자

이어 추억의 슈퍼카 '스피라'도 볼 수 있었다. 2000년대 후반 '국산 수제 슈퍼카 브랜드'라는 이름을 걸고 양산차 스피라를 출시했던 어울림모터스가 부스를 마련했다.


어울림모터스 부스에는 스피라 모델 2개와 신차 크레지티 24가 전시됐다. 어릴 적 사진으로 보던 스피라를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한편, 부산모빌리티쇼는 '넥스트 모빌리티 세상의 중심이 되다'라는 주제로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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