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얼셀에너지 기업설명회, 새 솔루션 선보여
고체산화물형 라인업 추가, 탄소포집 기능 더해
탄소포집 설치비 300억~400억, “충분히 경제성 있다”
미국의 연료전지사인 퓨얼셀에너지(Fuelcell Energy)가 한국 시장 재진출을 노린다. 기존 용융탄산염형 연료전지(MCFC) 타입에 고체산화물형 연료전지(SOFC) 타입을 추가했으며, 여기에 탄소포집 기능까지 더해 보다 다양한 저탄소 전력 공급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퓨얼셀에너지는 2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업 설명회를 열고 새로운 솔루션을 통해 한국 연료전지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발표했다.
퓨얼셀에너지의 MCFC 제품은 서울 마포에 위치한 노을그린에너지(20MW)와 경기 화성에 위치한 경기그린에너지(58.8MW)에 공급됐다. 퓨얼셀에너지는 처음 한국 진출 당시 포스코에너지(현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파트너로 협력했으나 이후 갈등을 보이다 지난 2021년 갈등 해결에 합의했다.
퓨얼셀에너지는 기존 2세대 MCFC 타입 제품에 3세대 SOFC 타입 제품을 더하고 여기에 탄소포집 기능까지 더한 솔루션으로 한국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재이슨 퓨(Jason Few) 퓨얼셀에너지 대표는 “회사는 1969년 설립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연료전지 회사로, 경기그린에너지에 세계 최대 MCFC 연료전지를 공급했다"며 “이제 SOFC 제품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엑슨모빌과 함께 개발한 탄소포집 기능을 통해 한국의 에너지전환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토니 리오 퓨얼셀에너지 최고기술책임자(CTO)는 “MCFC는 2008년부터 현재까지 총 200MW가 구축됐다. 스택 수명은 처음 5년에서 이후 7년으로 늘었고, 현재는 10년으로 늘리고 있다"며 “원료로 천연가스뿐만 아니라 바이오가스도 사용이 가능하다. 탄소포집 설비는 내부탄소뿐만 아니라 외부탄소도 포집이 가능하다. 안전성 테스트도 통과했다"고 소개했다.
마크 피셸 퓨얼셀에너지 영업임원은 “요즘 수소는 많은 탄소 족적을 남긴다. 저탄소 수소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고 환경책임적으로 생산해야 한다"며 “자사의 MCFC는 발전하면서 탄소포집이 가능하기 때문에 제철소나 시멘트사 등 탄소포집이 중요한 분야에서 비용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질의응답 시간에 탄소포집 기능을 더하면 경제성이 되는지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퓨얼셀에너지 측은 “현재 탄소 단가는 톤당 20만원이고, 경기그린에너지의 경우 20만톤의 탄소를 포집할 수 있다"며 “탄소포집 설비 설치비가 약 300억~400억원 정도이기 때문에 충분히 경제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SOFC 시장에는 이미 세계 1위인 미국 블룸에너지가 들어와 있다. 퓨얼셀에너지 제품이 블룸에너지 제품보다 강점은 무엇인지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이에 대해 재이슨 퓨 대표는 “사실 20년 이상 SOFC 기술개발을 해왔고, 그동안 시장이 열리길 기다린 것"이라며 “수전 효율은 세계 최고이다. 물이 아니라 스팀으로 수소를 생산하고 내부 열로 제공하기 때문에 효율이 추가로 상승한다. 또한 MCFC를 생각하면 한 박스 내에서 전기, 물, 수소를 생산하고 탄소 회수 및 포집까지 한다. 이거를 동시에 할 수 있는 회사는 전세계 어디에도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