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나·윤에 경북·충남까지 더해도...이젠 한동훈 1명 못 꺾는 ‘尹심’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7.02 05:00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한동훈 후보.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한동훈 후보.연합뉴스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나선 한동훈 후보가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당 전반으로부터 맹공격을 당하고 있다.




다만 정부 출범 초와 달리 지지세가 흔들린다는 지표가 두드러지지 않는 가운데 한 후보 측도 반박 기세를 올리는 모양새다.


우선 각 후보들 중에서는 '친윤‧비윤' 주자들이 '반윤' 프레임이 선명해진 선두주자 한 후보를 상대로 파상공세를 피고 있다.



'친윤' 원희룡 후보는 1일 페이스북에서 그간 반복해서 강조해온 '배신' 프레임을 또다시 내세웠다.


원 후보는 “한 후보는 당 대표와 대선 후보 자리를 단숨에 거머쥐려 하고 있다"며 “그것을 위해 지금까지 자신을 아끼고 키워준 윤 대통령과 차별화도 불사하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원 후보는 충북도청에서 가진 간담회에서도 지난 총선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던 한 후보가 공천을 대통령과 상의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비상대책위원장로서 약속된 대리인인 줄 알았던 한 후보는 국가의 운명이 걸린 총선을 진행하면서 대통령과 의미 있는 대화 한마디 진행하지 않았다“며 "이걸 알면 당원뿐만 아니라 국민들이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원 후보 러닝메이트로 최고위원에 출마한 인요한 의원도 한 후보를 겨냥해 "(지난 총선 때) 문자 3~4번, 전화 1분 정도 한 것 외에 소통이 없었던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나경원 후보도 YTN 인터뷰에서 "(한 후보와 윤 대통령의) 신뢰 관계가 파탄 났다는 것이 많은 여권 의원의 생각이고, 관계 회복도 쉽지 않아 보인다“며 "우한증(한동훈에 대한 우려 증세)“이라고 말했다.


윤상현 후보 또한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통령과 한 후보의 신뢰가 완전히 무너져 있는 상태로 보인다“며 "대통령실에서 나온 '절윤'이라는 표현은 어마어마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관계가 단절됐다, 끝났다는 것“이라고 가세했다.


일부 광역자치단체장들 역시 공개적으로 '한동훈 비토론'을 밝히고 나섰다.


앞서 경북권 홍준표 대구시장‧이철우 경북지사에 이어 이날은 충남권 이장우 대전시장‧김태흠 충남지사가 한 후보를 잇따라 비판했다.


이 시장은 이날 대전시청에서 "지난 총선에서 우리 당이 선거에 패한 여러 가지 이유 가운데 공천 문제가 있었다“며 "(한 후보가) 총선 참패에 대한 책임을 일부 가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당시 공천은 젊고 유능한 인재가 진입하기 어려운 구조가 됐었다“며 "혁신적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참신한 사람들의 등장이 억제됐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도 충남도청에서 열린 회견에서 "(한 후보는) 총선 참패를 자숙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며 "지난 총선을 총괄 지휘한 사람이 출마하는 것은 도의적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후보 및 그와 러닝메이트를 형성한 최고위원 후보들, 이른바 '팀 한동훈'은 전혀 위축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한 후보는 원‧나‧윤 후보들을 겨냥, "자기들이 어떻게 개혁·변화겠다고 말하는 게 아니라, 상대 후보를 폄훼하고 실제로 일어나지도 않고 일어날 일도 없는 이야기를 갖고 공포마케팅을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도 원 후보가 2018년 탈당해 제주지사 선거에 무소속 출마한 점을 들어 "저는 국민의힘에서 정치를 시작했다. 그리고 국민의힘에서 정치를 마칠 생각“이라고 맞받았다.


한 후보는 자신의 소통 능력을 지적한 인 의원 주장에는 "인 후보에게 여러 차례 지역구 출마를 권유드렸는데 거절했다. 그런 상황에서 그런 분하고 어떤 상의를 하겠나“라고 반박했다.


그는 나 후보에도 지난 3·8 전당대회 당시 '연판장 사태'를 겨냥하면서 "그때 일종의 학폭 피해자셨는데 지금은 학폭 가해자 쪽에 서 계신 거 같다. 아주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박정훈 최고위원 후보는 윤 대통령에 대해 "다시는 반복돼서는 안 되는 검사-대통령 직행 케이스“라고 한 원 후보 발언에도 "대통령까지 폄훼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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