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흐로닝언 가스전 폐쇄, 가스 추출이 지진 유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7.02 09:02

안동=에너지경제 정재우 기자 네덜란드 정부는 최근 흐로닝언 가스전 폐쇄를 결정하며, 가스 추출과 지진 발생의 연관성을 밝힌 보고서를 발표했다.




임미애 의원

▲임미애 의원. 제공-임미애 의원실

임미애 의원실에 따르면, 이 보고서는 네덜란드 북부 흐로닝언 가스전에서 1986년부터 지진이 급증했음을 지적하며, 이는 가스 추출로 인한 지층 압력 변화로 발생한 유발 지진이라고 결론지었다.


이는 포항 영일만 앞바다 유전 개발이 지진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와 관련해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네덜란드 정부는 작년 10월 흐로닝언 가스전을 폐쇄하기로 결정했고, 올해 4월 상원에서 이를 법안으로 가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993년 설치된 지진 연구 감독 위원회(BOA)는 가스 추출과 지진 발생의 연관성을 연구해, 이를 근거로 가스전 폐쇄를 결정했다.


BOA 보고서에 따르면, 원래 지질학적으로 안정된 네덜란드 북부 지역에서 1986년 아센 근처에서 발생한 지진을 시작으로 1993년까지 흐로닝언 가스전 근처에서 24건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들은 규모가 작고 진원 깊이가 얕으며 특정 기간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특징이 있었다. BOA는 다학문적 연구를 통해 가스 추출이 기존 단층을 활성화하고, 지층의 수평 이동 및 응력 재분포를 일으켜 지진을 유발한다고 분석했다.




임미애 의원은 “네덜란드에서는 유럽의 가스 공급을 책임지던 가스전을 국민 안전을 위해 폐쇄했다"며 “윤석열 정부도 포항 앞바다 유전 개발에 앞서 사전 해저지질조사를 강화해 지진을 걱정하는 국민들의 우려를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재우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