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부동산 ‘최악’이라지만…기업 대규모 투자 지역은 뜬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7.04 10:39

구미·순천·청주 등 지방 주요 도시,신규 아파트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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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스테이트 구미더퍼스트 투시도. 현대건설

경기 회복 기대감과 더불어 지방 주요 도시를 향한 기업 투자가 증가하며 이들 지역에 대한 부동산 시장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올해 상반기 수출은 전년 대비 9.1% 증가한 3348억달러를 기록했고 분기기준 수출 증가율도 지난해 4분기 이후 확대되고 있다. 수입은 3117억달러로 6.5% 감소했고, 무역수지는 2018년(311억달러) 이후 상반기 기준 최대 규모인 231억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국내 경제 회복세에 따라 지방에서는 기업 투자가 증가하는 지역을 위주로 경기 회복이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반도체, 바이오, 콘텐츠 등 차세대 신산업과 관련한 투자가 눈길을 끈다.



대표적으로 경북 구미시는 지난해 4월 방산 혁신클러스터 유치에 이어 7월 반도체 첨단전략산업특화단지로 지정되며 기업 투자 유치에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구미시청에 따르면, 구미시가 지난 한 해 유치한 투자 금액만 2조3000억원에 이른다.


구미시에 투자한 기업으로는 SK실트론 1조2630억원, 아바텍 1018억원, 아주스틸 1000억원, 보백씨앤에스 1000억원 등이다. 탄소섬유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일본 도레이그룹은 지난 5월, 2025년까지 구미시에 총 5000억원을 투자해 생산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남 순천시는 지난해 4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단조립장을 포함해 승주바이오특화 지식산업센터 등 다양한 첨단 사업 분야에서 적극적인 기업 투자 유치를 이어나가고 있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1년 반 동안 순천시가 얻어낸 투자금액은 약 8800억원대에 달한다.


충북 청주시에서는 SK하이닉스가 반도체 관련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SK하이닉스는 청주테크노폴리스에 20조원 이상을 들여 반도체 생산공장 신규 확장팹(Fab) 'M15X'를 조성하며, 2025년 준공 후 2026년 3분기부터 본격적인 양선에 들어갈 계획이다.




전북 전주시는 영화·영상산업 특화 도시답게 콘텐츠 사업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국내 1호 엑셀러레이터 기업인 크립톤이 2028년까지 전주시에 K-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해 총 85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 및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으며, 지난 5월에는 '아바타', '반지의 제왕' 등을 제작한 세계적 영화촬영소 '쿠뮤스튜디오'가 전주에 제2스튜디오 건립 추진을 골자로 한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지난해 7월 제2기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에 선정된 부산은 기업들의 투자가 몰라며 예상 투자 규모가 약 1조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 아이큐랩은 부산에 1000억원을 투자해 우리나라 최초의 '8인치 전력반도체 전용 팹'을 신설할 계획이다. 수입 의존도가 높은 전력반도체를 국내에서 생산하는 전용 생산공장이 부산에 들어서는 것이다.


이처럼 기업의 대대적인 투자가 예정된 지역에 들어서는 분양단지는 최근 시장이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도 선방을 거듭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6월 전북 전주시에 분양된 '에코시티 더샵 4차'는 평균 191.2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이 청약 1순위에서 마감됐다.


같은 달 부산에 분양된 '양정 롯데캐슬 프론티엘'은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30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2374명이 신청해 평균 7.9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는 올해 부산 분양 단지 중 최다 청약자수와 최대 경쟁률 기록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기업의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는 곳일수록 향후 지역 생산 가치와 소득 수준 등이 높아져 부동산시장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러한 까닭에 지방 주요 도시에서 분양되는 신규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기업 투자 예정 지역에서의 분양은 계속해서 이어진다.


경북 구미시에서는 이달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구미더퍼스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4~162㎡, 총 491가구 규모이며, 구미시에 최초로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브랜드라는 점에서 화제다. 단지는 경부고속도로(북구미IC), 경부선 구미역, 구미 종합터미널 등 사통팔달 광역 교통망을 비롯해 초•중•고교를 모두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는 '원스톱 학세권' 입지를 갖췄다.


GS건설은 전남 순천시에 '순천그랜드파크자이'를 분양 중이다. 전용 84~206㎡, 총 997가구로 구성되며, 단지 부근에 서울숲 면적 약 2배 규모의 순천만국가정원이 위치한다. 단지 건폐율은 약 16%로 동간 거리가 넓으며, 입주민 프라이버시와 탁 트인 조망이 특징이다.


'순천 푸르지오 더 퍼스트'도 분양 예정이다. 지역 최초 푸르지오 아파트로, 전용면적 84~111㎡, 총 560가구로 조성된다. KTX 순천역이 1km 이내에 위치하며 대형마트, 영화관, 병의원 등 각종 인프라를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충북 청주시에서는 금호건설이 새 브랜드를 론칭 후 첫 적용 단지인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를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84~138㎡, 총 1450가구의 테크노폴리스 내 최대 규모 대단지로 조성되며,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 받아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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