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식] 증시 ‘냉랭’ 고용에 또 활활…테슬라·메타·알파벳·MS·애플·아마존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7.06 08:45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 로고.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 로고.로이터/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동반 강세로 마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7.87p(0.17%) 오른 3만 9375.87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지수는 30.17p(0.54%) 뛴 5,567.19, 나스닥지수는 164.46p(0.90%) 상승한 1만 8352.76에 마쳤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전날은 미국 독립기념일로 증시가 휴장했다.


이날 발표된 6월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가 주요 재료였다.




6월 신규 고용 수치는 예상치를 웃돌며 증가했지만, 앞선 4월과 5월 수치가 대폭 하향 조정되면서 고용시장 냉각도 시사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0만 6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 19만 1000명 증가를 웃돈다.




반면 지난 5월 수치는 기존 27만 2000명 증가에서 21만 8000명 증가로 수정됐다. 4월 수치는 기존 16만 5000명에서 10만 8000명으로 각각 5만 4000명, 5만 7000명 줄었다.


미국 실업률도 예상외로 올라 경계심을 자극했다.


미국 6월 실업률은 4.1%를 기록해 전월치이자 시장 예상치였던 4.0%를 상회했다. 이는 지난 2021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실업률 상승과 기존 수치 하향 조정은 고용시장이 식어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폴 애쉬워스 북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6월에 20만 6000개 일자리가 생기면서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몇 가지 요소들은 우려스러웠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일자리의 원천은 정부였다는 점과 이전 두 달간의 고용 수치가 하향 조정된 점, 실업률이 오르고 있다는 점이 우려 요소"라고 지적했다.


다만 이런 요소들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더 키웠다.


고용시장 냉각으로 경기둔화 조짐이 나타난 만큼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금리인하에 나설 여력이 생겼다는 분석이다.


이날 고용 결과로 미국 국채금리가 급락하면서 기술주로 매수가 몰렸다. 금리 하락은 통상 기술주에 우호적 여건으로 여겨진다.


프린시펄자산운용의 시마 샤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앞선 고용 수치의 하향 조정과 실업률 상승은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높였고 채권시장은 확실히 이를 반기는 분위기"라고 했다.


다만 “이런 수치들은 미국 경제의 방향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기업별로는 테슬라 8거래일 연속 강세가 눈에 띄었다.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08% 오른 251.52달러에 마쳤다. 시가총액도 8021억달러까지 회복했다.


이날 강세로 테슬라는 올해 총수익률이 플러스로 돌아섰다.


주요 기술주 중에선 메타플랫폼스가 5.87%, 알파벳A가 2.57% 오르면서 지수를 견인했다.


최근 상승세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 엔비디아, 테슬라 등과 키 높이를 맞추는 과정으로 풀이된다.


이날 MS는 1.4%, 애플은 2.16% 올랐고, 아마존닷컴 역시 1.2% 상승했다. 다만 엔비디아는 1.9% 하락했다.


미국 백화점체인 메이시스는 투자자들이 인수 의향 가격을 올렸다는 소식에 주가가 9% 넘게 뛰었다.


인수 의향자인 브리게이드캐피털 등은 인수가격은 기존 주당 24달러에서 24.80달러로 올렸다.


비만치료제 위고비 제조사 노보노디스크는 부정적인 학술 보고서에도 주가가 2%이상 올랐다.


앞서 하버드대학 연구진은 위고비에 드물지만, 실명이 발생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존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공개 발언에서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평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인플레이션을 향한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그는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인도 중앙은행(RBI) 행사를 위해 발표한 성명문에서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떨어트리는 데 상당한 진전을 봐왔다"면서도 “다만 우리 목표인 2%를 지속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보면 이날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업종이 2.74% 뛰었고 필수소비재도 1.21% 올랐다. 에너지 업종은 1.52% 내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이날 마감 무렵 9월 연준 기준금리 인하 확률은 77.4%로 반영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22p(1.79%) 오른 12.48을 가리켰다.



안효건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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