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스포츠계 역할 중요해 “온실가스 줄어들지 않으면 올림픽 사라질 수 있어”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7.11 18:15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실 ‘기후위기 대응 스포츠로 빌드업’ 세미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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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실은 문화체육관광부, 환경부 후원으로 '기후위기 대응 스포츠로 빌드업!'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윤수현 기자

기후위기 상황에서 스포츠계의 역할과 과제가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점차 현실화하는 기후 변화를 대응하기 위해 스포츠 행사와 관련한 탄소 발자국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11일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실은 문화체육관광부, 환경부 후원으로 '기후위기 대응 스포츠로 빌드업!'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 주최자인 김 의원은 '글로벌 스포츠 행사 속 기후대응 현황 및 향후 입법 계획' 주제 발표를 통해 “온실가스의 전세계 배출이 극적으로 줄어들지 않는다면 동계올림픽이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며 “폭염, 가뭄 등 극한 기후 현상이 스포츠 행사와 선수들의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다양한 글로벌 스포츠 행사에 친환경 정책을 추진했지만 실패한 사례로 카타르 올림픽을 예로 들었다.


오는 26일 개최하는 파리 올림픽은 지속 가능한 올림픽을 위해 다양한 친환경 정책을 도입해 기존 대회 대비 50% 수준으로 탄소를 감축할 계획이다.




김 의원은 “경기장 운영과 선수 관리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 절감을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며 “친환경 경기장 운영, 재생에너지 사용, 탄소 상쇄를 위한 숲 조성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은 '글로벌 스포츠 행사 기후환경 가이드라인 소개 및 국내 적용 계획'에 대한 주제 발표를 통해 IOC 위원들의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언급하며 “비대면 회의 장려를 통핸 이동성 감소와 일등성이 아닌 비즈니스 클래스를 타며 스위스 내 대중교통을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IOC는 파리협정에 따라 2030년까지 직간접적인 온실가스 배출량을 50%까지 줄이는 목표를 설정했다"며 “탄소발자국을 줄이기 위해 아프리카 대륙의 말리, 세네갈의 90개 마을에 올림픽 숲을 조성했다"고 말했다.


IOC는 지속가능한 올림픽을 위해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올림픽 사용 물품 99%가 재활용 제품이고 시상대는 폐플라스틱으로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2024년 파리 올림픽 역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이 금지됐고, 탄소 제로 배출 차량으로 주행, 100% 재생 에너지를 사용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세번째 발제에 나선 김재현 인천대학교 상임감사는 '지속 가능한 K-스포츠 기반 마련을 위한 스포츠계의 역할'을 제시했다.


그는 “재생 가능한 에너지 사용이 필요하다"며 “경기장과 훈련 시설에서 태양광, 풍력 등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사용하여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친환경 건축인 지속 가능한 자재 사용, 자연 채광과 환기에 용이한 설계를 통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스포츠 팬들에게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고, 재활용과 쓰레기 감소를 유도하는 캠페인을 통해 인식을 높여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마지막 발제자인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는 스포츠 현장에서 기후 대응을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소개했다.


김 이사는 “경기장에 플라스틱 전용 수거함을 설치하고, 플라스틱 재활용을 촉진하는 캠페인을 진행해야 한다"며 “텀블러 지참 시 할인 이벤트를 하는 등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관객 참여형 부스 운영해 팬들이 플라스틱을 분리 배출하고,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는 부스를 통해 재활용품 분리 배출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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