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전국 사업장·건물 면적 총합, 여의도 1.4배 수준…압도적 물류 자산 보유”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7.11 19:27

촘촘한 물류 네트워크 기반 월등한 운영 역량, 수주 원동력 작용

CJ대한통운이 전국 각지에 보유한 3자물류, 택배 등 관련 물류인프라와 첨단 물류설비들

▲CJ대한통운이 전국 각지에 보유한 3자 물류, 택배 등 관련 인프라와 첨단 설비들. 사진=CJ대한통운 제공

CJ대한통운이 최근 신세계그룹을 비롯한 여러 기업들의 물류를 유치한 배경에 국내 최대 물류 영업 자산이 큰 몫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사 대비 월등한 인프라와 이에 기반한 우수한 운영 역량이 3자 물류(3PL)와 택배 수주 확장에 든든한 힘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1일 CJ대한통운은 지난해 말 기준 전국 각지에서 운용하는 보유·임차 물류 센터·택배 터미널·그외 사업장 부지와 건물 면적 총합이 전국 700여개소이고, 약 1130만㎡에 달한다고 밝혔다. 국내 물류 기업 최대 규모로 축구장 1600개를 합친 것과 맞먹는 크기이며 여의도 면적의 1.4배 수준이다. 여타 국내 대표적 물류 기업들과 대비시 2~3배 크다.


CJ대한통운은 94년 간 물류업 외길을 걸어온 전문 기업으로 충실한 물류 인프라를 구축해왔다. 주요 내역으로 전국 각지의 3자 물류 인프라가 있다. CJ대한통운은 소비재(CPG)·유통·제약·패션·뷰티·이커머스 등 5개 산업군별 기업에 3자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국에 195개의 물류 허브와 거점 센터들을 운영 중이다.



또 택배업계 1위 기업으로서 촘촘한 택배 인프라도 갖고 있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곤지암 메가 허브를 비롯한 14개의 허브 터미널과 276개의 서브 터미널을 운영한다. 최근 소형 택배 분류 전문 시설인 안성 MP 허브 등도 구축했다. 또 작년 신규 가동한 이천과 용인 풀필먼트 센터 3개소 등 이커머스 관련 시설도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이 같은 전국적인 인프라와 물류 전반에 걸친 사업 역량 덕택에 기업간 물류(B2B)·소비자 배송(B2C)은 물론 전 과정에 걸친 풀 라인업 서비스(B2B2C)까지 모두 가능하다.




이와 더불어 연 평균 500억원 가량의 무형자산 투자를 집행하는 등 기술 투자에도 남다른 관심을 지속하고 있다. 실제 스마트 패키징·물류 현장 디지털 트윈 등 다양한 첨단 기술 개발은 이같은 무형 자산 투자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CJ대한통운 인프라 투자 전략의 핵심은 미래를 내다본 '선제 대응'이다. 대표적 사례가 2016년 '곤지암 메가 허브 터미널' 착공이다. 당시 업계에서는 4000억원이 넘는 투자를 '무모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하루 170만 박스를 처리하는 곤지암 메가 허브는 당시 웬만한 경쟁사의 하루 처리량을 상회하는 규모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곤지암 메가 허브 투자 이후 택배 시장은 급격하게 성장했고, 쏟아지는 물량을 처리할 시설 투자가 늦었던 경쟁사들과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곤지암 메가 허브는 코로나19로 유통 업체 주문량이 20% 이상 급증했을 당시 이를 무리없이 소화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처리 한도를 초과한 타 유통사와 택배사 물동량까지 CJ대한통운으로 넘어올 정도여서 당시 업계에서 “곤지암 메가 허브가 2018년 문을 안열었으면 사재기 현상을 못 막았을것"이란 말까지 나왔다.


압도적 택배 인프라로 유통혁명을 이끌었을 뿐만 아니라 국가경제에도 기여한 셈이다.


3자 물류 분야에서도 일찍부터 산업군별 상품 특성에 맞춰 차별화된 운영역량을 갖추는데 집중했다. 소비재 산업군에 대한 상온·냉동·냉장 등 서로 다른 온도대별 하역·배송과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는 제약 특화 전용 물류 체계 구축 등이 예다.


특히 자체 TES물류기술연구소가 주도하는 자동화된 상품 분류 시스템·물류 센터 관제·스마트 패키징 등 첨단화는 업계 최고 수준이다.


빅데이터·인공지능(AI)와 물류 로봇 등 첨단 기술과 설비를 갖춘 풀필먼트 센터 확충도 같은 맥락이다. 이커머스 셀러들이 고효율 물류를 통한 비용 합리화에 집중할 것을 내다본 앞선 투자를 진행했다. 특히 국내 최대 택배 사업자라는 강점에 기반한 고유의 '융합형 풀필먼트' 서비스는 소비자 주문 마감 시간을 대폭 연장시켰다.


기존 온라인 쇼핑몰의 경우 다음날 배송 가능한 마감 시간이 통상 오후 3시인데 반해, CJ대한통운은 최대 오후 12시까지 마감연장이 가능하다. 이커머스 셀러들은 큰 자체 물류비 부담없이 더 많은 소비자 주문을 접수할 수 있어 판매량과 매출 증대에 유리하다.


이 덕분에 지난해 말 기준 CJ대한통운의 풀필먼트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커머스 고객사는 그 전해 대비 4배 가량 급증했다. 고객사 카테고리도 명품·패션·식품·펫용품 등으로 다변화됐다.



박규빈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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