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공급 차질 우려…본청약 지연 통보 속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7.14 13:08

LH, 올해 본청약 예정 13개 공공 주택 사전청약자에 연기 통보

최대 19개월 늦춰져…정부, “주택 공급 차질 없다” 강조


14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사전청약을 신청받은 공공분양 단지 중 본청약이 진행되지 않은 곳은 82개 단지 4만3510가구 규모다.

▲14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사전청약을 신청받은 공공분양 단지 중 본청약이 진행되지 않은 곳은 82개 단지 4만3510가구 규모다. 사진은 3기 신도시 인천 계양 테크노밸리 공공주택지구.

3기 신도시 등 공공 분양 사전청약이 대거 연기되면서 주택 공급 일정에 차질이 우려된다. 올해 본청약 예정단지 일정이 최대 19개월 뒤로 밀려났다. 사전청약을 받아뒀던 민간분양 주택의 사업 취소가 잇따르며 공공분양의 경우 사전청약 때 공지한 본청약 시기가 2년 가까이 늦어지는 실정이다.




정부는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이 들썩이는 조짐을 보이자 3기 신도시에서 상당한 공급 물량이 대기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14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사전청약을 신청받은 공공분양 단지 중 본청약이 진행되지 않은 곳은 82개 단지 4만3510가구 규모다.



이 중 서울 동작구 수방사 부지(사전청약 255가구)와 3기 신도시인 인천계양 A2 블록(709가구), A3블록(341가구)은 9월 본청약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올해 본청약을 진행한다고 공지했던 13개 단지의 본청약은 줄줄이 밀려나 길게는 1년 8개월까지 미뤄지게 됐다.




정부는 지난 5월 공공 사전청약 폐지를 발표하면서 올해 본청약이 예정됐던 사전청약 단지 당첨자들에게 지연 일정을 통보했다. 오는 9월 본청약 예정 단지였던 3기 신도시 남양주왕숙2 A1블록(사전청약 762가구), A3블록(650가구)은 내년 3월로 본청약이 1년 6개월 지연됐다.


하남교산 A2블록(1056가구) 역시 올해 9월 본청약 예정이었으나 내년 4월로 연기됐다. 남양주 왕숙 B2블록(539가구)과 구리갈매역세권 A1블록(1125가구)은 올해 9월에서 내년 7월로 본청약이 10개월 미뤄진다.




올해 11월 본청약이 공지됐던 남양주왕숙 A1·A2·A24·B1·B17 블록 역시 일정이 8∼12개월 늦어졌다. 시흥거모 A6 블록(455가구) 신혼희망타운 본청약은 올해 12월에서 2026년 7월로 19개월 지연된다.


공공분양은 본청약이 늦어질 수 있으나 민간분양처럼 아예 사업이 취소될 우려는 없다. 다만 사전청약 당첨자들이 주거 계획을 새로 짜야 하는 등의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 재공지한 본청약 일정이 제대로 지켜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과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를 중심으로 한 서울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는 주택 공급을 확대 방침을 밝히고 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0일 “3기 신도시 등 계획된 물량을 신속 공급하고 필요시 추가 공급 확대 방안도 적극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음 날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도 “3기 신도시의 만만치 않은 물량이 수도권 좋은 지역에 대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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