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원희룡 지지자가 의자 던져”...元 “후보 책임? 용납 어려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7.15 22:44
국민의힘 한동훈ㆍ원희룡 당 대표 후보.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ㆍ원희룡 당 대표 후보.연합뉴스

15일 천안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표 후보들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각 후보 지지자들 간 충돌이 발생했다.




일부 후보 지지자들은 한동훈 후보 연설 도중 연단 앞에서 한 후보를 향해 '배신자'라고 외쳤다.


이에 한 후보 지지자들이 대응하면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한 후보는 “진정해달라. 우리 국민의힘 정치는 이 수준이 아니지 않나"라고 만류했다.


이어 “나에게 배신자라고 외치는 것은 좋다. 그렇지만 다른 분의 의견을 묵살하지 말고, 폭행하지는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서병수 전대 선거관리위원장은 후보 연설 전 “상호 비방만 가득한 모습에 당원과 국민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며 “최근 출처가 확인되지 않는 여론조사가 보도돼 경선을 더욱 혼탁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 후보 캠프 당원 여론조사에서 한 후보가 과반 지지율을 기록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두고 한 말이다.




이런 서 위원장 발언에 한 후보 측 지지자들은 '사퇴하라'고 외치며 항의했다.


신경전은 이후 후보들 간 SNS에서도 이어졌다.


한 후보는 페이스북에 “제가 연설할 때, 일부 원 후보 지지자들이 저를 향해 '배신자'라고 구호를 크게 외치며 연설을 방해했다. 의자를 들어 던지기까지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저는 준비한 연설을 중단하고 배신자든 뭐든 이견을 내도 좋다는 말씀과 이견을 내는 방법에 대한 제 생각을 말씀드렸다"며 “저는 이견을 존중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견은 국민을 위해 좋은 답을 찾아가는 데 꼭 필요하다"며 “다만 오늘처럼 동료시민을 다치거나 위험하게 하는 행동은 절대 안 된다"고 당부했다.


한 후보는 “우리는 함께 가는 사람들이다. 저는 함께 이기려고 정치하는 것"이라며 “지지자들 뿐 아니라, 오늘 연설을 방해하신 그분들과도 함께 가고, 함께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원 후보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폭력은 용납될 수 없다"면서 “그러나, 타 후보에 책임이 있는 것처럼 주장하는 것 또한 용납하기 어려운 행태"라고 꼬집었다.


그는 “지지하는 후보는 서로 달라도 우리는 동지"라며 “지금은, 특검과 탄핵공세를 막기 위해 모두 함께 힘을 모아 뭉쳐 싸울 때"라고 강조했다.



안효건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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