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에너지경제 정재우 기자 경상북도가 저출생 문제에 적극 대응하며 아이돌봄서비스의 질을 전국 최고 수준으로 향상시키고 있다.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24년 아이돌봄 서비스 제공기관 평가'에서 경북 도내 7개소가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어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많은 우수기관을 배출했다. 이는 전국 우수기관 34개소 중 경북이 7개소를 차지한 결과다.
경북의 우수기관으로는 영천, 경주, 경산, 구미(도농지역)와 칠곡, 청도, 봉화(농촌지역)가 선정됐다.
여성가족부는 아이돌봄서비스의 운영 내실화와 질 향상을 위해 매년 전국 227개소를 대상으로 성과, 제공 현황, 아이돌보미 활동률 등을 평가한다.
이를 통해 도시, 도농, 농촌 지역을 구분해 등급을 부여하고, 상위 15%는 우수기관으로 선정된다.
경북도는 맞벌이와 한부모 가정의 돌봄 공백을 줄이기 위해 소득수준별 본인부담금을 90~100% 지원하는 정책을 최초로 시행해 아이돌봄서비스 이용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4.4%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일부 시군에서는 돌봄서비스 대기 가정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경북도는 아이돌보미에게 월 10만 원의 수당을 지원하고, 방학 기간에는 유아교육과 관련 학과 대학생들이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학생 아이돌봄 서포터즈'를 7월 중순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특히, 경북이 준비 중인 공동체 돌봄 'K보듬' 인프라가 성공적으로 정착되면 돌봄서비스는 한층 더 수요자 중심으로 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K보듬 인프라는 포항, 안동, 구미, 경산, 도청 신도시 등 5개 지역에서 시범 운영되며, 아파트 1층을 활용한 24시 운영 돌봄시설과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경북도지사 이철우는 “생활밀착형 돌봄 서비스가 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우수성을 인정받아 뿌듯하다"며, “저출생 극복 모델을 성공적으로 구축하여 전국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곳들은 12월 초 '아이돌봄지원사업 소통의 날' 행사에서 시상과 함께 우수사례를 공유해 전국 아이돌봄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