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수 건강기능식품협회장 “8월 건기식 선진화·해외진출 플랜 제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7.15 10:19

■ 건강기능식품법 시행 20주년 인터뷰
회원사 245개…정책연구·규제개선·기업지원 구심점 역할
30년 이상 전문가, 협회장 겸 한미양행 대표로 ‘업계 대변’
“작년 10가구 중 8가구 1회이상 건기식 구매로 시장 안착”
기능성 표시·인정제 구축 등 경쟁력 강화로 수출산업 도약

정명수 한국건기식협회장

▲정명수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장 겸 한미양행 대표이사. 사진=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20년 전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이 첫 시행된 이래 가장 큰 성과는 건기식이 국민의 건강한 삶을 지탱하는 역할로 자리매김한 것입니다. 건기식 산업의 지속 발전을 위해 체계적인 기틀 마련에 힘을 모아 해외시장의 선진 대열에 합류해야 합니다."




정명수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건기식협회) 회장은 올해로 건강기능식품법 시행 20주년을 맞아 에너지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국내 건기식 시장 현주소 평가를 바탕으로 협회와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지난 1988년 설립된 건기식협회는 지난해 말 기준 회원사 245개를 거느린 민간단체다. 정책 연구, 규제 개선 등 활동뿐 아니라 광고 심의, 전문가 양성 교육 등을 운영하는 건기식산업계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인식개선, 유통채널 다양화, 건강트렌드 확산 힘입어 '대중화 단계' 성장

건기식협회의 최전선에 서 있는 정 협회장은 주축 회원사인 한미양행의 대표이사이기도 하다. 1988년 한미양행에 입사해 30년 이상 건기식 시장과 동고동락한 업계 전문가로 꼽히며, 오랜 업무 경험을 인정받아 2022년 협회장직을 맡아 건기식산업의 발전과 회원사 지원 등 핵심활동을 이끌고 있다.


정 협회장에 따르면, 과거 건강기능식품법이 첫 시행된 당시만 해도 국내에 건강기능식품은 일반식품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시장 개념이 생소했다. 이후 소비자 인식 개선, 유통 채널 다양화 등 노력에 더해 최근 건강 중심의 소비 트렌드까지 맞물리면서 대중화 단계에 진입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건기식이 미래 고부가가치 성장산업으로 주목받으면서 제약·바이오·식품·화장품 등 산업계 전반으로 영향력이 확산됨에 따라 규모 성장과 구조 다양성 모두 확보하는 선순환적 발전 과정이 구축됐다고 정 협회장은 덧붙여 말했다.


2019년 4조 8936억원을 기록한 국내 건기식시장 규모는 지난해 6조 2022억원으로 27% 크게 성장했고, 지난해 10가구 중 8가구 이상이 1회 이상 건기식을 구매했으며, 가구별 평균 구매액만 36만원에 이를 정도로 소비력도 강화되는 흐름이다.




그러나, 경기 침체와 함께 국내 건기식 시장이 성숙기를 지나 정체기에 접어들었다는 회의적 전망에 대해 정 협회장은 “현재 건기식 시장이 개인 특성으로 세분화된 소비 수요와 스스로 건강을 챙기는 생활습관이 전 세대에 걸쳐 형성된 만큼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낙관적 전망으로 응수했다.


그 근거로 그동안 일궈놓은 건기식산업 정책의 성과를 제시했다. 정 협회장은 “시장 규모 성장과 고부가가치 4차 산업 핵심 분야로 평가받기까지 앞서 건강기능식품법률을 별도 제정하고, 이를 엄격히 유지·개선한 정부와 산학연 관계자들의 노력이 건기식산업 성장의 토대가 됐다"고 말했다.


“글로벌 트렌드·경쟁력 확보 위해 건강기능식품법 등 선진화 필요"

다만, 건기식산업 발전을 위한 향후 정책 방향성에서 “글로벌시장 중심으로 나아가기 위해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에 부응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기능성 표시·인정 체계 등 건강기능식품법을 이루고 있는 중심 제도를 선진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건기식협회가 주축이 돼 개선이 시급한 제도를 검토하고, 합리적 대안을 실행하도록 정부·학계·연구계·산업계·소비자 단체 등 이해관계자들과 소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협회는 미래 20년을 그리는 첫걸음으로 오는 8월 건강기능식품법 시행 20주년 기념식을 열고, 수출 경쟁력 제고와 활성화·해외 판로개척 등을 담은 중장기 종합발전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정명수 협회장은 “건기식협회는 수출 활성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사업들은 지속해 오고 있다. 20주년인 올해 국내 건강기능식품이 세계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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