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연대, 내용 증명 송부하며 삼남매와 소통 나서
한미사이언스 주주연대가 삼남매에게 주가 부양 및 주주가치 제고에 관한 내용증명을 송부하며 삼남매가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16일 이준용 한미사이언스 주주연대 대표는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 및 임종윤,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사장에게 각각 내용 증명을 송부했다. 소액주주연대플랫폼 기준 한미사이언스 주주연대의 주주수는 1174명이고, 이들이 보유한 주식의 지분율은 2.19%에 달한다.
이 대표는 “지난 3월 주주총회 이후 한미그룹의 방향에 대한 대략적인 이야기조차 하나 없어 지지부진한 느낌"이라면서 “주총 직후부터 주가는 외려 크게 하락하고 소액주주 관련 대책은 실행되는 것이 아예 없었으며, 특별한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 정책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주들이 원하는 것은 주가 부양인데 주가가 너무 떨어지다 보니 원성이 자자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3월 주주총회 있었던 28일 4만 4350원에 거래를 마쳤던 한미사이언스의 주가는 지난 15일 3만 3200원까지 주가가 빠지며 무거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기자회견에서 임종윤·종훈 사장은 한미그릅의 성공 비전을 제시했다. 임 사장은 당시 “한미그룹을 한국의 '론자'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론자는 글로벌제약사로 세계 위탁개발(CDO)시장 점유율 1위 업체다. 또한 그는 “한미사이언스에 1조원 이상 투자를 유치할 수 있다", “반드시 시총 50조 기업으로의 성공을 보여드릴 것을 약속드리고, 실패할 경우엔 물러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4월 형제 경영을 시작된 이후 소통창구는 열리지 않았다. '깜깜이 경영' 기조가 이어졌다. 한미사이언스 주주연대는 다시 행동에 나섰다. 이 대표는 “믿고 지지했던 주주들에게 힘든 일의 연속이었다"면서 “이제는 우리 주주들도 이제는 오너일가와 직접 만나 지금까지의 자초지종을 파악하고 향후 계획을 같이 논의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한미사이언스 주주연대는 임종윤·종훈 사장을 지지하며 주주총회에서 형제의 승리에 일조한 바 있다. 그는 “지난 3월 임 사장 편을 들었던 것은 한미그룹의 중간지주사화를 막기 위함이었고, 이번에는 주가 부양을 촉구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삼남매가 미팅에 응할지는 미지수이다. 관련 내용에 능통한 관계자는 “임주현 부회장은 미팅에 응할 생각도 있어 보인다"면서 “하지만 두 형제는 응할 가능성이 그리 높아 보이진 않다"고 관측했다.